연구팀, 국민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 활용'
적정체중 감량 시, 발생위험 '남성 23%, 여성 34%까지' 감소
박상민 교수 "비만 젊은 층 사전 예방 위해 '체중관리'에 신경"
[보건타임즈] 비교적 젊은 20~30대라도 비만일수록 관상동맥질환 발생 위험이 크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논문/사진 논문서 발췌)
고도비만 20~30대 남성일 땐 사망원인 1위 관상동맥질환의 발생위험이 최대 97%까자 올라가며 적정체중감량 시엔 23%까지 내려갔다.
같은 연령대 여성 중 과체중 34%, 비만 52% 혹은 고도비만 64%에게서 관상동맥질환 위험이 눈에 띄게 높아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박상민 교수(사진)팀(제1저자 최슬기 연구원)은 미국의학협회(American Medical Association) 국제학술지인 미국 내과학회지 (JAMA Internal Medicine) 최신호에 Association of Obesity or Weight Change with Coronary Heart Diseas among Young Adults in South Korea이란 제목으로 이 같은 내용의 논문을 발표했다.
비만은 관상동맥질환(심장혈관질환)의 위험을 높이는 주요 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실제로 체중 감량을 했을 때 관상동맥질환의 위험이 줄어드는 지 연구는 지금까지 충분하지 않았다.
20~30대 젊은 연령층을 대상으로 한 연구는 전혀 알려진 바가 없다.
이에 연구팀은 먼저 한국 젊은 층의 비만상태와 관상동맥질환간의 상관관계를 분석하기 위해 건보공단 빅 데이터를 활용해 2002~2003년과 2004년~2005년 각 기간 중 1번씩 총 2회 건강검진을 받은 20~30대 남녀 2,611,450명을 대상으로 분석해 들어갔다.
이 결과, 과체중(BMI 23.0-24.9) 남성은 같은 연령대 정상체중(BMI 18.5-22.9) 동성보다 관상동맥질환 위험이 18% 높았다.
이 수치는 비만(BMI WHO기준 25.0-29.9)일 때 45%, 고도비만(BMI 30.0 이상)인 경우엔 97%까지 올라갔다.
여성도 과체중(34%)이나 비만(52%) 혹은 고도비만(64%)이었을 때 관상동맥질환 위험이 눈에 띄게 높아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이들이 적정체중(BMI 23.0 미만)으로 체중감량에 성공했을 땐 관상동맥질환 발생 위험이 남자에서 23%, 여자에게선 34%까지 각각 감소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심장은 끊임없이 뛰며 몸 구석구석에 혈액을 내보낸다.
심장은 자신의 운동을 위해 필요로 하는 혈액을 내보내는 혈관이 관상동맥이다.
관상동맥질환은 이 관상동맥이 좁아지거나 막혀서 발생하는 질환이며 심근경색과 협심증이 대표적이다. 이 질환들은 대부분 중장년층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박 교수는 "관상동맥질환은 전 세계 사망원인 1위의 질환이다. 1990년에서 2020년까지 관상동맥질환으로 사망은 최대 2배까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번 연구에선 비교적 젊은 성인 남녀에게서도 비만과 체중증가가 관상동맥질환 발생 위험도를 높이며, 체중감량을 통해 적정체중으로 조절하는 것이 관상동맥질환 예방에 도움을 준다는 사실을 처음 찾아냈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젊더라도 관상동맥질환 예방을 위해 체중관리를 꾸준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5-03 17: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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