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한국원자력의학원(원장 김미숙) 김재성(사진)·최민호 연구팀이 암세포 증식을 억제하는 동시에 표적 항암제 내성을 조절하는 '마이크로알엔에이'를 세계 최초로 찾아냈다.
이와 동시에 암세포 증식을 억제하는 기전을 규명함으로써 새 항암 치료제 개발의 가능성을 열었다.
연구팀에 따르면 기존 항암 치료는 암세포뿐만 아니라 정상세포까지 손상시키는 부작용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 표적 항암제이 개발됐으나 이에 내성이 생기는 환자로 치료에 걸림돌이 돼왔다.
표적 항암제는 정상세포까지 공격하는 기존의 치료약과 달리 발암 과정의 특정 표적인자만 선택, 공격하는 항암제다.
이에 연구팀은 대장암 세포 주에서 마이크로알엔에이(microRNA)를 분석, 암세포의 생장에 관여하는 핵심조절 유전자 YAP의 발현을 억제시켜 암세포를 파괴, 분열을 지연시키는 마이크로알엔에이 'miR-550a-3-5p'를 세계 최초로 발견해냈다.
마이크로알엔에이(microRNA)는 세포 내 유전자 발현을 조절하는 인자다.
하나의 마이크로알엔에이는 수백 개의 다른 표적 유전자를 조절, 항암 치료제 개발의 타켓으로 활발히 연구되고 있다.
대장암 세포주를 이용한 세포 생존률 실험결과(위 그림 참조), miR-550a-3-5p는 기존 YAP를 표적으로 하는 다른 마이크로알엔에이들보다 YAP를 억제하는 효능이 약 2배가량 우수했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이 효능은 동물 모델에서 같은 효과가 나타냈다.
유방암, 두경부암, 폐암 세포주 실험에서도 비슷한 억제효능이 확인됐다.
대장암 환자 암 조직에선 주변의 정상조직보다 miR-550a-3-5p의 발현 양이 2배 더 감소됐다.
YAP 발현은 2배 증가, miR-550a-3-5p의 새로운 항암 치료제로서의 가능성을 제시했다.
표적 항암제 '베뮤라페닙(Vemurafenib)'에 내성을 가지는 대장암, 피부암 세포주 실험과 동물실험에서 miR-550a-3-5p를 함께 투여한 결과, 단독으로 베뮤라페닙(Vemurafenib)을 썼을 때보다 2.5배의 암세포 억제효능을 나타냈다.
이를 통해 miR-550a-3-5p를 이용한 표적 항암제의 내성 극복 가능성을 열었다.
이 임상에 사용한 세포 주는 몇 차례 분열하면 죽는 보통 세포와는 달리 특수 처리를 통해 지속적으로 증식이 가능하며 보존했다 필요할 때 연구 등에 이용할 수 있다.
최근 세포내 유전자 발현을 조절하는 마이크로알엔에이(microRNA)를 이용한 항암 치료제는 표적 유전자를 효과적으로 억제할 수 있을뿐더러 암 형성에 관여한 일련의 유전자를 동시에 제어할 수 있으며, 몸속 지속기간도 짧아 독성이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져 암 등 난치병 치료제로 활발하게 연구되고 있다.
김재성 박사는 "이 연구결과를 토대로 miR-550a-3-5p를 암 억제 또는 표적 항암제 병용 치료제로서 개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연구논문은 'miR-550a-3-5p acts as a tumor suppressor and reverses BRAF inhibitor resistance through the direct targeting of YAP'이란 제목으로 저명한 국제 학술지 네이처 자매지인 '세포 사멸과 질병(Cell Death & Disease) 온라인 판(2018년 5월29일)'에 게재됐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5-27 13:55:09
다음기사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