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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구로병원, 몸속 염증 악화 '돌연사까지 불러온다'
과도해질 때 'LDL 증가와 지방 지나치게 축적' 문제 악화

서홍석 교수 "만성염증 체내로 들어가 혈관 내 염증 악화"
"혈관건강 위해 콜레스테롤과 장기 염증 관리 철저"

[보건타임즈] 아이가 넘어지면 무릎에 상처가 생긴다.
생채기가 난 무릎은 금세 빨갛게 변하면서 부어오른다.
이후엔 염증이 생기며 딱지가 앉는다.
이처럼 우리 몸에 난 상처는 자연 치유과정을 거친다.
이에 익숙한 우리는 상처로 생긴 염증이라고 하면 다친 부위가 부풀며 고름이 차는 것만으로 여겨 크게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
하지만 염증은 피부 밖만 아니라 체내에도 생긴다.
몸 밖에 생기는 염증은 쉽게 알아차려 큰 문제가 되지 않지만 우리 몸 안, 혈관에 염증이 생기게 되면 문제가 심각해질 땐 목숨까지 잃을 수 있다.

혈관 속 염증, 무엇이 문제일까?
몸속에 염증이 생기면 우리 몸은 이상이 생긴 것을 알아차려 백혈구 같은 면역 세포의 수를 늘려 치료한다.

고려대 구로병원 심혈관센터 서홍석 교수(사진)는 "염증은 우리 몸의 면역반응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으나 면역반응인 염증은 과도해질 때 문제가 된다"며" 상태가 심해지면 우리 몸의 정상적인 기관에 면역 세포들을 침투시켜 장기손상과 또 다른 질병을 유발한다"며 "몸속 염증이 위험한 이유"라고 지적했다.

나쁜 콜레스테롤‧복부비만, 혈관 염증을 부르는 원인?

"혈관 염증은 피부의 생채기, 입속 상처, 호흡을 통해 들어오는 세균과 바이러스에 의해 유발되지만 때론 나쁜 콜레스테롤(LDL) 수치의 증가나 지방이 지나치게 축적된 복부 비만과 같은 몸속 문제들 때문에 발생하기도 한다"는 게 서 교수의 설명이다.

콜레스테롤이 상승하면 동맥 내벽에 스며들 위험이 높아진다.
스며든 콜레스테롤은 쌓여 혈액순환 장애와 같은 문제를 일으켜 우리 몸은 콜레스테롤을 혈관 밖으로 배출하기 위해 단핵세포를 혈관벽 속으로 불러온다.
염증은 단핵세포가 우리 몸의 면역세포의 일종인 거식세포(巨食細胞)로 변해 콜레스테롤을 잡아먹는 과정에서 발생한다.

서 교수는 "혈액 속 염증이 위험한 이유는 과도하게 발생한 염증이 쌓여 혈관 벽을 국소적으로 두껍게 만들기 때문"이라며 "이렇게 두툼해진 혈관 벽 때문에 혈관은 점차 좁아져 미처 제거하지 못한 콜레스테롤이 죽처럼 고여 있는 죽상동맥경화를 만들게 되며 죽상동맥경화는 심뇌혈관질환의 발병 위험을 높인다"고 강조했다.

염증은 이 뿐만 아니라 혈관 벽에 상처를 입혀 혈전을 생성하기도 한다.

서 교수는 "종기가 곪아 터지듯 염증으로 상처가 생긴 혈관 내벽에 아직 제거하지 못한 콜레스테롤이 빠져나와 혈액에 갑자기 노출되면 피떡(혈전)이 생성된다"며 "이렇게 만들어진 혈전이 쌓여 혈관이 좁아지는 협심증이나 아예 막혀버리는 심근경색증이 유발돼 돌연사의 위험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혈관 염증,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
심장 질환을 일으키는 염증은 피부에 생기는 것과는 달리 항생제로 간단히 해결할 수 있는 것이 아니어서 기저 병리상태인 죽상동맥경화의 발생과 진행을 막기 위해 지속적 건강관리에 중점을 둬야 한다.

혈관 염증을 일으키는 가장 대표적인 요인은 고지혈증이며 이외에 고혈압, 당뇨, 비만, 흡연 등은 혈관 염증반응을 악화시켜 식이 조절과 운동을 통해 적정 체중과 혈압을 유지하는 것은 물론 금연을 생활화하며 스트레스 관리를 해야 한다.

서 교수는 "잇몸 질환과 관절염처럼 만성적인 염증을 앓는 사람은 염증이 몸속으로 흘러들어가 기존의 죽상동맥경화로 혈관 내 염증을 악화시킬 확률이 높다"며 "혈관 건강을 위해 콜레스테롤 관리와 함께 혈관을 비롯해 타 장기의 염증 관리도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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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진 (bktimes@naver.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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