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행성 난소암 '적정 치료 간격 가이드라인' 첫 제시
이정윤 교수 "의료진과 환자치료에 큰 도움 줄 것"
[보건타임즈] 진행성 난소암 환자 치료 시 선행화학요법을 마친 6주 이내에 수술 후 항암치료를 시행하면 생존율을 유의미하게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논문)가 나와 관심을 끈다,
연세암병원 부인암센터 이정윤 교수(사진)·이용재 강사 연구팀은 이 같은 내용의 연구 결과를 국제적인 부인암 학술지 Gynecologic Oncology에 발표했다.
이 연구는 진행성 난소암 환자 치료에서 선행화학요법 종료 시점부터 수술 후 항암치료 시작까지 효과적으로 치료 간격을 둠으로써 생존율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가이드라인을 처음 제시, 의미가 크다.
최근 진행성 난소암환자에 선행항암요법 후 종양감축술을 시행한 뒤 항암치료를 하는 방법이 각광받아 왔지만 지금껏 치료 간의 시간 간격이 예후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는 알려진 바가 없었다.
이에 연구팀은 연세암병원에서 2006년 1월1일부터 같은 해 12월 31일까지 진행성 난소암 3기 혹은 4기로 진단이 돼 선행항암요법을 1회 이상 받은 상피성 난소암 환자 220명의 예후를 추적, 분석했다.
연구팀은 가장 중점적으로 이들의 선행항암요법 종료 시점부터 수술 후 항암보조요법 시작까지 시간 간격에 따른 생존율, 무진행 생존율, 재발률 등을 조사했다.
이 결과 기준 42일으로 잡아 간격이 42일 이하 환자 군의 두 치료 간에 걸린 시간 내 생존율과 무진행 생존율이 42일 이상 긴 환자 군보다 유의미한 차이를 보였다.(위 그래픽 참조/논문서 발췌)
42일 이하 환자 군의 5년 생존율이 59%였지만 이보다 긴 대조환자 군은 36%였다.
5년 무진행 생존율도 22%와 9%로 차이가 났다.
종합적으로 55개월 생존율을 추적, 조사해 분석한 결과 두 대조군에서 42일 이상 긴 환자 군의 사망위험이 42일 이하 환자 군의 2.03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발률도 차이를 나타냈다.
선행항암요법 후 42일이 지나 수술 후 항암치료를 받은 환자군은 이보다 짧은 환자 군보다 재발할 위험이 1.41배나 높았다.
두 치료 간의 간격을 37일 이하, 38일 이상 42일 이하, 43일 이상 50일 이하, 50일 초과로 나눠 분석한 결과 길어질수록 재발하거나 사망할 확률이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이 연구는 진행성 난소암 환자들의 항암치료 시기를 재정립하는 동시에 치료 효과를 극대화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이 교수는 "그간 불명확했던 선행항암요법과 종양감축술 후 항암치료 사이 효과적인 치료 기간이 규명돼 진행성 난소암 환자들에게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며 "의료진 차원에서 효과적인 협진 시스템을 구축, 수술 합병증을 줄이면서 최적의 시기에 항암치료를 시행하려는 노력이 적극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 연구는 한국연구재단 이공학개인기초연구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았다.
이 연구논문은 'Impact of the time interval from completion of neoadjuvant chemotherapy to initiation of postoperative adjuvant chemotherapy on the survival of patients with advanced ovarian cancer'이란 제목으로 국제학술지 Gynecologic Oncology 인터넷 판에 게재됐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26 22:3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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