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아일린 교수 "되도록 금주 '비만, 당뇨, 고지혈증' 등과 관련 돼 위험"
[보건타임즈] 요즘 같은 연말 땐 누구든 여러 모임의 송년회 등 달력에 동그라미를 수도 없이 그리게 된다. (사진 이미지)
평일 중 4일이 회식인 경우까지 있다.
게다가 공복에 첫 잔부터 원 샷을 한 뒤 상사에게 한잔씩 술잔을 돌리고 나면 적당한 식사를 할 겨를도 없이 술 한 병은 금세 비우게 된다.
이러한 과음과 과식은 지방간을 부르는 가장 주범이라고 할 수 있다.
지방간은 과도한 음주가 원인이 되는 알코올성과 과잉으로 섭취한 에너지가 원인이 되는 비알코올성으로 나눌 수 있다.
인제대 상계백병원 소화기병센터 윤아일린 교수(사진)는 "술은 1g당 7kcal의 높은 열량을 내기에 과다한 음주는 지방간을 초래하며 축적된 지방에 염증을 동반하는 알코올성 간염, 지속되는 염증 반응에 의한 섬유화가 되는 간경변증과 단계적으로 연관성을 가진다"면서 "알코올의 대사 능력은 성별, 개개인별로 큰 차이를 보여 안전한 음주량을 제시하는 것이 어려워 가장 중요한 예방과 치료는 금주"라고 지적했다.
"무엇보다 술을 피할 수가 없는 환경에 있다면 1회 마시는 술의 양과 횟수를 줄인다거나 제때 균형 잡힌 식사를 함으로써 영양이 부족한 상태에서 술을 삼가도록 해 간의 손상을 더욱 심하게 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는 게 윤 교수의 조언이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술을 아예 마시지 않거나 소주 량으로 따져 남자 주 2병 미만, 여자 주 1병 미만으로 적게 마셔도 알코올성 지방간질환처럼 지방간, 간염, 드물게는 간경변증까지 일으킬 수 없는 질환 군이다.
윤 교수는 "대개 비알코올성 지방간 유발성이 있는 비만, 당뇨, 고지혈증 등 환자들이 자신의 병을 치료하려다 흔히 다른 질환들까지 치료받는 사례가 많듯 한 가지가 악화되면 다른 질환들도 같이 악화되기도 한다"면서 "만약 동반질환이 있다면 주 상병을 적극 치료를 받아야 하며, 과체중이나 비만을 동반했을 땐 적극적으로 체중감량과 꾸준한 운동, 적절한 식사요법 등을 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이라고 강조했다.
윤 교수는 "비만 예방치료엔 저탄수화물 식이가 효과적이지만 우리나라 국민의 식생활처럼 쌀과 같은 곡류가 주식이라면 주 메뉴를 변경하거나 줄이기보다는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채소와 과일 등이 균형 잡힌 식단을 유지하는 동시에 당분이 많은 음료수와 과자 등을 간식으로 과하게 섭취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며 "알코올성과 비알코올성 지방간을 치료하기 위해선 적절한 치료제에 의존하기보다 자신과 지속적으로 싸움을 해야 하는 질병"이라고 덧붙였다.
지방간은 우리나라 성인 3명 중 1명이 가지고 있을 정도로 매우 흔하다.
윤 교수는 "술이 직접 발병원인이 되지 않는 비알콜성 지방간이라도 대부분 비만, 당뇨, 고지혈증 등 다른 신체 질환들과 관련이 돼 위험하다"며 "평소 운동과 식단 관리 등 올바른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것은 물론 꾸준히 지방간 여부를 체크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연말연시 건강한 간과 건강한 삶을 위해 적절한 음주와 건강한 식사를 실천토록 권장한다"고 당부했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5-01 06:4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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