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 혈액수급난 해결‥환자혈액관리 도입 '필수'

사진) 왼쪽부터 이정재 전 대한환자혈액관리학회 회장(순천향의대), 토비 리차즈 교수(런던대), 악셀 호프만 교수(웨스턴오스트레일리아대학), 아리예 섄더 교수(잉글우드 메디컬센터), 김영우 대한환자혈액관리학회 회장(국립암센터), 김태엽 학술이사(건국의대), 엄태현 연구이사(인제의대 일산백병원)

저출산,고령화로 혈액수급난이 ‘심각’하다.
"혈액수급난 해결을 위해서는 환자혈액관리 도입이 시급하다"

대한환자혈액관리학회(회장 김영우, 사진)는 12월 1일 서울 그랜드워커힐호텔에서 국제학술대회 ISOPBM 2017 Seoul(International Symposium of Patient Blood Mangament) 중에 기자회견을 열어 환자혈액관리(PBM)의 중요성을 알렸다.

환자혈액관리(PBM)란 환자에게 혈액이 부족할 경우, 수혈뿐만 아니라 환자에게 필요한 최선의 치료 전략을 다학제적으로 접근하는 시스템을 뜻한다.

기자회견에는 학술대회 강연에 나서는 환자혈액관리(PBM) 분야 세계 권위자들도 함께 참석해 국제 사회에서의 관심과 주요 변화에 대해 설명했다.

학회는 저출산 고령화가 더욱 가속화되며, 장기적으로 혈액수급은 현재보다 더욱 악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한환자혈액관리학회 김영우 회장(국립암센터)은 "다른 선진국과 비교해 월등히 높은 혈액사용량 역시 혈액 부족 원인 중 하나"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정부가 제정한 수혈 가이드라인에는 혈색소 수치가 7g/dl 이하인 경우에만 수혈을 권고하지만 여전히 관행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적정 수혈, 수혈 대체 치료법 등 환자혈액관리(PBM)를 통해 혈액사용량을 줄여야 한다"며 대안을 제시했다.

또 웨스턴오스트레일리아대학 악셀 호프만 교수는 “미국, 영국, 호주 등 이미 많은 선진국들이 환자혈액관리(PBM)을 국가 의료 시스템에 도입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많은 환자들이 수혈에 의존하는 치료 방식 대신 다양한 치료 전략의 선택권을 갖게 된다고 설명했다.

악셀 호프만 교수는 PBM 도입 후 60만명을 6년 추적조사한 결과를 혈액학회지에 발표했는데 이에 따르면, “실제로 감염 21%, 뇌졸중 31%, 입원율 15%가 감소했다. 이는 PBM이 환자의 치료효과를 개선한 것은 물론 의료비용도 감소한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김영우 회장은 “최근 우리나라 역시 환자혈액관리(PBM)에 대한 국가적 관심도가 매우 높아졌다”며, “환자혈액관리(PBM)를 통해 하루 빨리 혈액수급 안정화와 국민의 의료선택권 강화가 이루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ISOPBM 2017 Seoul에는 국회 보건복지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양승조 의원과 바른정당 박인숙 의원, 김동헌 대한외과학회장, 이일옥 마취통증의학회 이사장 등이 축사를 남겼다. 개회식에 참석한 박인숙 의원은 환자혈액관리의 중요성을 알리고 보다 적극적으로 제도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