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천규 교수 "정기 소변검사와 혈압 측정 권장"
[보건타임즈] # 대학생 A(23)씨는 소변에 피가 섞여 나와 적잖게 당황했지만 '요즘 피곤했잖아, 별 일 아니겠지'라는 생각과 함께 대수롭지 않은 증상쯤으로 넘긴지 약 1년이 지나 고혈압까지 나타나자 그제야 심각성을 깨달아, 병원을 찾게 됐으며 진단을 받아 투석치료를 받았다. 증상이 심해진 뒤로부터 5년이 지난 후, 다행히 뇌사자로부터 신장 이식을 받아 정상 신기능을 되찾을 수 있었다. 우리가 무심코 넘기는 사구체질환, 경희대병원 신장내과 임천규 교수의 도움을 받아 질환의 심각성을 들여다봤다.(사진 신증후군 환자의 다리 부종)
이처럼 우리에게 콩팥으로 익숙한 신장은 노폐물을 배설, 체내 항상성을 유지시켜준다.
무게는 전체 체중의 약 0.4%에 불과하지만 기능이 저하되거나 소실되면 신체에 나쁜 영향을 끼치게 된다.
신장은 사구체와 세뇨관으로 구성돼있으며, 양쪽 콩팥에 총 200만개 정도의 사구체가 분포돼 있다.
사구체는 모세혈관 덩어리로서 수분과 물질들을 걸러 세뇨관으로 전달하는 중심 작용을 한다.
경희대병원 신장내과 임천규 교수(사진)는 "대부분의 사구체질환은 20~30대 젊은 연령대에서 발생하며, 청소년들의 경우 학교에서 시행하는 소변검사 시스템을 통해 조기에 발견하는 추세"라고 전했다.
사구체질환은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반응 또는 잘못된 자가 면역반응으로 사구체에 염증이 일어나는 것을 말한다.
이 질환은 ▲혈뇨와 신기능 감소가 나타나는 사구체신염 ▲심한 단백뇨로 인해 전신 부종이 발생하는 신증후군 등으로 구분한다.
사구체질환은 일반인들로부터 쉽게 '신장염'으로 불리기도 한다.
임 교수는 사구체신염의 경과와 예후는 각 질병마다 달라, 급성으로 왔다가 곧 회복된다거나 자주 재발하지만 신기능이 정상인 것, 수년에서 수십 년간 지속되며 신기능 저하된다든지 급속히 신기능이 나빠진 것 등 다양하다고 밝혔다.
무심코 넘기다간 '신장이식'까지 해야 할 질환
# 한 여고생이 학교 소변검사에서 혈뇨와 단백뇨가 발견돼 서둘러 병원에 입원했다.(사진 사구체질환의 병리 조직 가)급성 사구체신염 나)사구체 경화증)
다행스럽게 조기 진단된 덕분에 사구체에 경화증은 없었으며 급성의 면역 염증소견만 관찰됐다. 이 학생은 서둘러 면역치료를 시작했으며 몇 개월 후 완쾌됐다.
이후엔 일 년에 한번 정기 검사만 받고 있다.
초기 사구체 질환은 일반 피부염증과 같이 간단한 면역치료를 통해 정상화가 가능하다.(사진 정상사구체와 단면도)
하지만 조기 진단이 늦어질수록 점차 굳어져 말기 경화증을 유발하며 이후에는 신장 이식까지 해야 하는 질환 특성상의 심각성을 인지, 서둘러 치료해야 한다.
임 교수는 이렇듯 사구체 염증이 장기간 지속되면 서서히 말기 경화증으로 악화돼 조기발견-치료가 가장 중요하며 다음으로는 만성 염증과 경화증으로 악화를 막는 치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임 교수는 "사구체질환별로 질병경과와 예후가 다양해 무엇보다 조기에 진단받아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혈뇨와 단백뇨, 또는 고혈압이 있다면 절대 미뤄선 안 되며 발 빠르게 서둘러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며 "일반인들에게 정기 소변검사와 혈압 측정을 권장한다"고 조언했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5-02 18:46:06
다음기사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