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 여성 하루 우유 2잔 '복부비만 21%, 콜레스테롤 39%' ↓

하루 男 1컵, 女 2컵 섭취 '대사증후군 위험 요인' 낮춘다
강대희 교수 "매일 섭취 대사증후군 예방은 물론 건강유지에 도움"
신상아 교수 "좋은 고밀도콜레스테롤 증가시키는 지질 개선 효과"

[보건타임즈] 과거부터 우유가 몸에 좋다는 것은 다들 알고 있지만 최근 급증하는 대사증후군의 위험요인도 대폭 낮춘다는 연구결과(표 참조 논문)가 나와 관심을 끈다.

대사 증후군(metabolic syndrome)은 전신에 걸쳐 발생하는 만성 대사 장애로 내당능 장애(당뇨의 전 단계, 공복 혈당이 100mg/dL보다 높거나 적절한 식사요법과 운동요법에 의해 정상으로 회복될 수 있는 상태), 고혈압, 고지혈증, 비만, 심혈관계 죽상동맥 경화증 등의 여러 질환이 한 개인에게서 한꺼번에 나타나는 상태를 말한다.

이렇듯 대사 증후군은 고혈압, 고지혈증, 비만, 심혈관계 죽상동맥 경화증 등 만성질환 발병에 깊이 관여한다.
대개 고혈당이 심할 때 당뇨병, 대사 증후군과 동반된 죽상경화증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강대희 교수

신상아 교수

서울의대 강대희, 중앙대 신상아 교수팀은 '한국 성인의 우유 섭취와 대사증후군과 관련성'연구를 통해 하루에 남성은 우유 1컵, 여성은 2컵을 마실 때(1컵 200mL), 대사증후군 위험도가 각각 8%, 32% 감소한다고 16일 밝혔다.

이 연구는 2004년부터 2013년까지 전국 종합병원 38곳을 찾은 성인 건강검진 수검자 130,420명을 조사했다.
연구진은 이들의 우유 섭취와 대사증후군 위험요인간의 관계를 조사했으며 모든 수치가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중 먼저 이들의 우유 섭취량을 파악했다.
이들의 평균 우유 섭취량은 1일 78mL였으며 여성이 남성보다 17% 가량 더 많았다.
1일 칼로리 섭취량은 남자 800-4,000kcal, 여자는 500-3,500kcal 였으며 이들은 40-69세 성인이었다.

이와 함께 연구진은 이들의 대사증후군 위험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여러 진단 기준이 있지만 보편적으로 사용하는 ▲중심비만(central obesity) ▲고중성지방 혈증(hypertriglyceridemia) ▲고밀도지단백 콜레스테롤(HDL-cholesterol)이 낮을 경우 ▲공복혈당 ▲고혈압 등의 5가지 기준을 적용, 분석해 들어갔다.
이중 3가지 이상이면 대사 증후군으로 판정한다.

복부비만(중심비만 central obesity)은 한국인이나 동양인의 대사증후군 기준치대로 허리둘레 남자 90㎝, 여자 80㎝이상, 고중성지방혈증(hypertriglyceridemia)은 serumTG 150㎎/dL 이상을 기준으로 잡아 측정했다.
또 몸에 좋은 고밀도콜레스테롤(HDL-cholesterol) 측정엔 남자 40ml/dL, 여자 50ml/dL 이하로 낮았을 때를 적용했다.
공복혈당은 100㎎/dL 이상, 고혈압은 수축기 혈압이 130㎜Hg 또는 이완기 혈압이 85㎜Hg 이상을 적용, 조사했다.

이 결과 남성이 우유 1컵, 여성은 2컵을 마실 때 ▲복부비만위험감소가 남 9%, 여 21% ▲ 중성지방감소는 남 16%, 여 24% ▲ 콜레스테롤감소는 남 17%, 여 39%로 각각 확인됨으로써 대사증후군의 위험요인을 대폭 낮춘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에 신상아 교수(식품영양학과)는 "우유 속 칼슘과 단백질, 필수지방산이 지방흡수와 혈액 내 중성지방을 감소시킨다"면서 "몸에 나쁜 저밀도콜레스테롤을 낮춘 대신 우리 몸에 좋은 고밀도콜레스테롤은 증가시키는 지질 개선 효과도 있다"고 밝혔다.

강대희 교수(예방의학)는 "저지방과 무지방 우유 소비 정보가 없어서 우유 속 지방 효과를 제대로 규명하지는 못했지만 한국인 13만 명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코호트 연구에서 나온 결과라는데 큰 의미가 있다"면서 "매일 꾸준히 섭취하는 것이 대사증후군 예방은 물론 건강유지를 위해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연구논문은 'Association between Milk Consumption and Metabolic Syndrome among Korean Adults: Results from the Health Examinees Study'란 제목으로 유럽의 저명 학술지 뉴트리언트(Nutrients) 최근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