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 고대의대, 올해 세 번째 강연 '생각의 향기' 성황

[보건타임즈] 고대의과대학(학장 이홍식)이 지난 11일 오후 1시 20분 의과대학 본관 유광사홀에서 올해년도 세 번째 '생각의 향기' 강연(사진)을 성공리에 개최했다.

이번 강연엔 고려대국어국문학과 신지영 교수가 '언어의 줄다리기'라는 주제로 연단에 섰다.
신 교수는 오랜 기간 동안 한국어의 음성학, 음운론, 사회 음성학, 구어 문법 분야를 연구해온 전문가다.
그는 지난 2003년부터 후학 양성에 힘쓰고 있다.
그의 저서로는 말소리의 이해, 우리말 소리의 체계, 한국어의 말소리 등이 있으며, 현재 대검찰청 과학수사 음성분석 자문위원을 맡고 있다.

신 교수는 학생들에게 세상에서 가장 먼 두 사람은 바로 '화자'와 '청자'라며 사람과 사람간의 소통엔 무엇보다 '성찰적 말하기'와 '배려의 듣기'가 중요하다면서 이 두 가지가 잘 적용해야만 성숙한 의사소통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이데올로기, 불평등과 차별, 관점 등 다양한 이해관계가 충돌, 원활한 소통이 되지 않을 때를 '언어의 줄다리기'라며 여러 사례를 소개했다.
신 교수는 우리가 쓰는 언어는 사회에서 '약속'이며, 축약, 생략된 자기중심적인 언어보다 '약속'을 잘 지켜 효율적인 의사소통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면서 “사실 의사라는 직업은 의술뿐 아니라 환자, 의료진들과 협업, 소통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직업”이라며, “의대생으로서 말하는 것보다 듣는 기회가 더 많겠지만 강의실에서 벗어나 사회에서 여러 이해관계자들과 어떤 방식으로 성숙된 의사소통을 해야 할지 고민해 본다면 마음으로 소통하는 참된 의사가 될 것”이라고 전햇다.

'생각의 향기는 미래 지도자가 될 학생들이 각 분야의 권위 있는 연자들의 강연을 통해 대안관계와 사회구성원으로써 균형 잡힌 인식과 풍부한 감성을 기르는 것을 돕기 위해 2013년부터 실시하는 인문학 교양강좌다.

이 강연엔 학생은 물론 교직원, 학부모도 참가 가능하다.
오는 6월 1일에는 1학기 마지막 연자로 국립오페라 김학민 단장이 초빙돼 '21세기 공연예술의 향방-변모하는 오페라의 세계'라는 주제로 강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