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 수술 '수술시간-출혈량-합병증' 비교 분석
이용석 교수 "질환과 상태에 따라 가장 적절 수술법 선택"
[보건타임즈] 의학이 발전하면서 수술기법은 계속 진화한다.(사진 단일공 복강경 수술장면)
최근 수십 년간 가장 혁신적인 변화로 개복술에서 복강경 수술로 전환을 꼽을 수 있다.
단일공(single port) 복강경 수술은 최신 수술기법의 집약체로서 부인과 질환 중 자궁이외 임신, 난소종양, 자궁근종, 자궁선근증, 자궁내막증과 부인암 수술 등 다양하게 적용되고 있다.
과거 자궁암 등 부인암 수술은 광범위한 피부절개를 통해 개복 수술을 하는 것이 표준 술식이었지만 복강경 수술이 산부인과질환에 활용범위가 확산되면서 중증 질환에 유용하게 사용되고 있다.
산부인과 영역에서 복강경 수술은 광범위 피부 절개 없이 시행해야하는 고난이도 술기를 필요로 한다.
복강경 수술 중엔 여러 개의 투관침을 이용하는 다공 수술법과 달리 문제부위 한 곳만 절개, 시행하는 단일공 복강경 수술이 있다.
이들 수술법은 기존 수술과 달리 흉터가 거의 없어 미용적 측면에서 우월한 것은 물론 환자가 겪는 통증이 적은 뿐더러 회복이 빠르다.
가톨릭대여의도성모병원 산부인과 이용석 교수(사진)팀은 2015년 산부인과 권위 학술지 Archives of Gynecology and Obstetric를 통해 936례에 달하는 단일공 복강경 자궁절제술의 안전성과 우수한 수술효과와 효능을 입증하는 연구결과 논문 3편
'A comparison of postoperative pain after transumbilical single-port access and conventional three-port total laparoscopic hysterectomy: a randomized controlled trial(논문)',
Abdominal, multi-port and single-port total laparoscopic hysterectomy: eleven-year trends comparison of surgical outcomes complications of 936 cases(논문),
Caffeine Intake Is Associated with Urinary Incontinence in Korean Postmenopausal Women: Results from the Korean National Health and Nutrition Examination Survey(논문)을 잇따라 발표했다.
이 연구는 2003년 1월부터 2013년 12월까지 가톨릭중앙의료원에서 양성 부인과 질환으로 각각 개복(284명), 다공 복강경(366명), 단일공 복강경(286명)을 통해 자궁절제술을 받은 환자의 수술시간, 출혈량과 합병증 등 수술경과와 예후, 치료효과를 서로 비교, 분석한 것이다.
이 결과 단일 복강경의 수술시간은 평균 3시간 8분정도로, 자궁절제술(2시간 56분), 다공 복강경 수술(2시간 29분)보다 다소 길었다.
하지만 출혈량은 단일 복강경이 176.0ml으로 개복 자궁적출술 427,1ml와 큰 차이를 보였으며 다공 복강경 수술 163.8ml와는 거의 유사했다.
수술 후 합병증 발생률은 단일공 복강경 수술이 0.7%로, 다공 복강경 수술(2.5%), 자궁적출술(5.5%)보다 크게 낮았다.
이용석 교수는 "단일공 복강경 수술은 다른 수술 기법에 비해 정밀한 기술이 필요한 고난이도 수술로 미용적인 측면에서 우수함은 물론 개복과 다공 복강경 수술에 비해 합병증 등 수술 지표에서 유사하거나 오히려 우수한 성적을 보였다"면서 "난소 종양 등 다른 부인종양과 암에 도 적용, 최소침습수술이 가능해져 환자의 빠른 회복은 물론 넓은 복부 절개를 시행하던 종전 시술 방식보다 환자에게 심리적으로 안정감과 만족감을 준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물론 단일공 수술이 모든 환자에서 유리하다는 것은 아니며 환자의 질환과 상태에 따라 가장 적절한 수술법을 선택해야 한다"면서 "단일공 등 각 시술법의 장단점을 고려, 환자와 충분히 상의한 뒤 적절한 수술법을 찾아야 한다"며 "단일공복강경 수술을 통해 미용효과는 물론 빠른 회복과 통증 감소 등 다방면에서 훨씬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이 교수팀은 "자궁절제술 이외에 자궁근종절제술에서 단일공 수술성적이 다공 복강경 수술과 유사한 결과(A Comparison of Single-, Two- and Three-Port Laparoscopic Myomectomy)'를 보였다"고 덧붙였다.[사진 우측 최소침습성 단일공 절개 수술(SPA)시 사용되는 Single-Port(Octoport 절개방법중 하나), 위쪽방향으로 구멍이 난 부분은 수술기기구를 삽입하는 곳]
단일공 복강경으로 자궁근종절제술을 하는 경우 대개 수술흉터를 최소화함으로써 등 미용에 민감한 젊은 여성을 대상으로 시행한다.
기존의 다공 복강경을 통한 자궁근종절제술은 조직세절기(morcellator)를 이용한 근종의 복강 내 세절이 필수다.
그러나 단일공은 이를 사용하지 않으면서 안전하게 근종을 제거할 수 있다.
미국 등 선진국의 경우 선진국의 경우 조직세절기 사용으로 근종과 근종으로 오인된 육종의 전이를 유발한 케이스가 계속 보고되면서 미국 등 선진국의 경우 2014년부터 이미 자궁근종절제술에서 사용하지 않도록 권장하고 있다.
이를 감안하면, 자궁근종절제술에서 단일공수술의 이점은 더욱 명확하다는 게 이 교수의 설명이다.
이 교수는 단일공과 다공 수술에서 통증 비교 논문 'A comparison of postoperative pain after transumbilical single-port access and conventional three-port total laparoscopic hysterectomy: a randomized controlled trial'을 발표하는 등 최소침습수술과 관련된 연구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이 교수는 1997년 가톨릭의대를 졸업한 뒤 같은 대학 대학원에서 산부인과학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는 미국 M.D. Anderson Cancer Center 연수, 대전성모병원 재직 당시 단일공 복강경 수술 1,000례를 달성한 바 있다.
그는 대한산부인과학회, 대한부인종양콜포스코피학회, 대한산부인과내시경학회, 대한암학회, 유럽부인종양학회(ESGO), 미국부인과복강경학회를 비롯해 다수의 국제학술대회에서 학술위원으로도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그의 전문 분야는 난소와 자궁 종양 최소침습복강경수술(단일공수술), 부인암 조기 진단과 치료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5-08 11: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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