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 이대목동병원 '노인환자 전용 맞춤형 진료서비스' 본격 가동

이홍수 센터장 "노인환자진료 모델 됐으면 한다"
"한곳서 다학제 통합진료‥의료비용 줄일 대안될 수 있다"

[보건타임즈] 무병장수의 바람은 누구든 예외가 없다.
이렇듯 요즘엔 '노인의학'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이미 일본을 비롯한 선진국에선 이미 노인의학전문센터 등을 구축, 100세 시대를 준비 중이다.

이대목동병원 이홍수 노인의학센터장(사진)은 14일 기자와 인터뷰에서 "이들 국가처럼 한국의 사정도 '노인의학'의 중요성이 절실한 상황"이라며 "노인 환자라면 여러 질환이 있듯 다양한 의학적 문제를 가지고 있어 포괄적인 진단과 치료가 필요한 경우가 많다"면서 "이대목동병원 노인의학센터에선 이들이 필요로 하는 의료서비스시스템을 지속적으로 개발, 평생 건강관리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센터는 복합만성질환이 있는 노인들이 신속,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전용 우선 진료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이 센터장은 "다양한 의학적 문제가 있는 노인환자가 이대목동병원 노인의학센터의 전용 우선 진료시스템을 단 한번만 이용하더라도 만족도 높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현재 한국의 65세 이상 노인 10명 중 6명 이상이 3가지(평균 3.34가지)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인의 평균 기대 수명이 80세가 넘지만 질병이 없는 건강수명은 70.7세 정도로 차이가 10년 이상 난다.
즉 70세 이후 10년 이상의 기나긴 기간을 유병(有病)생활로 보낸다는 것이다.

이 센터장은 "한국노인에게 필요한 것은 질환치료뿐 아니라 건강상태를 최대한 유지,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이라며 "이에 대처 의학계에서 노인세부전문의 과정을 만들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급증하는 이들 연령대의 인구수에 비례 이들의 진료건수가 증가하는 만큼 소모적 의료비용이 크게 늘어나는 등 치료차 병원을 찾는 노인의 다빈도 진료이용건수가 700건 이상이란 데이터도 있다. 노인들의 병원 방문이나 이용 빈도, 혼자 찾아오는 수까지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의료비용문제가 부각되면서 정부가 여러 정책을 수립한다거나 이를 통해 치료비부담을 줄이는 것에 집중하고 있지만 3가지(평균 3.34가지)이상 만성질환이 발생하는 노인의 의료문제를 해결하기엔 쉽지 않는 상황에 있다.

이에 이 센터장은 "의사들이 소외되지 않도록 제도적 뒷받침을 해주면서 노인환자들이 따로 여러 진료 과를 찾아 치료를 받게 하기보다 한곳에서 다학제 통합진료를 받게 함으로써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의료비용을 줄여나갈 수 있는 대안이 될 수 있다"며 "이대목동병원에선 올 4월, 노인의학센터를 개설, 통합적으로 노인 환자 맞춤 진료와 의료서비스를 제공, 노인환자진료 모델의 시범적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대개 노인들은 종합병원을 방문하면 3가지(평균 3.34가지)이상 만성질환을 앓아 하루에 두세 가지 이상의 진료 과를 돌며 진료를 받아야 하거나 매일 한 번에 복용하는 약물의 개수가 5가지를 훌쩍 넘는다.
뿐만 아니라 "이들은 균형 감각, 공간 지각력 등이 저하된 상태여서 낯선 병원에서 낙상 또는 각종 사고의 위험도 높으며 이런 노인환자들의 특성이나 약점을 고려, 보완한 노인 환자 맞춤 전문센터는 전국적으로 많지 않은 상황이며, 마련돼 있더라도 유명무실한 경우가 많다"는 게 이 센터장의 지적이다.

이 센터장은 "노인 인구의 증가와 이에 따른 소모적 의료비용의 증가, 평균 수명은 늘었지만 건강 수명이 상대적으로 답보 상태인 점을 고려해 일, 이차 예방이 더욱 강조되고 있으며 생활습관 등 교정이 가능한 위험 요인들을 조기에 발견,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이대목동병원에 따르면 노인의학센터는 태어나 백세까지 건강하면서 독립적인 삶을 유지하기 위해 의학적 평가를 기초로 한 평생 건강관리 계획을 수립, 실천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만성질환은 다학제적 접근이 필요하다.
노인의학센터의 경우 내과(호흡기, 내분비, 순환기, 신경과, 재활의학, 안과, 비뇨기과), 정형외과(골절, 골다공증, 노쇄)등, 정신과 등 다학제 진료를 할 수 있도록 갖춰져 있으며 필요에 따라 사회사업가의 도움을 받아 운영하고 있다.

이 센터장은 "다학제진료를 위해 다른 과의 신속한 협조가 중요하다. 노인 만성복합질환자가 찾아오면 포괄적 종합적으로 진료해야 한다는 방향으로 특히 3차병원에 있는 의료인들의 인식도 바뀌어야한다"고 지적했다.

현재 이대목동병원 노인의학센터는 가정의학과 전문의들이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모든 외래 시간에 상주하며 포괄적 진료를 한다.
노인 환자 방문 시 이들이 진료, 검사, 수납 등을 편리하게 마칠 수 있도록 자원봉사자가 각 환자마다 배정되어 전 진료 과정과 노인환자 전용 수납 창구를 신설, 가족처럼 도와준다.
여기에 채혈과 채뇨나 영상검사 촬영 시 우선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함으로써 병원 내 체류 시간을 줄여 노인환자의 진료만족도를 높일 계획이다.

이밖에 이대목동병원 노인의학센터는 기존에 진료 받던 각 세부 전문 진료와 유기적으로 연계시켜 의료의 전문성, 병원 이용의 편의성, 안전성까지 보장하는 의료서비스 시스템을 구축, 노인 환자들에게 실질 도움을 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