궐련담배 1개비 당 니코틴0.4~0.5㎎, 타르4.3~5.8㎎
전자 포름알데히드0~4.2㎍, 아세트알데히드0~2.4㎍, 아세톤0~1.5㎍, 프로피온알데히드0~7.1㎍
[보건타임즈] 시중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궐련형 담배와 전자담배를 흡연 시 입안으로 들어오는 연기에 포함된 유해성분 분석결과가 공개돼 관심을 끌고 있다.(전자담배의 연기 분석 과정/자료)
궐련담배는 담배 갑에 표시된 벤젠, 나프틸아민(1—아미노나프탈렌, 2-아미노나프탈렌) 등 9개 성분과 표시되지는 않았으나 국제암연구소(IARC)가 발암물질로 분류한 카르보닐류, 유기화합물, 페놀류 등 36개 성분을 흡연 시 연기 중에 들어있는 함량을 분석한 결과 해외에서 유통 중에 있는 담배의 유해성분과 검출 량이 유사했다.
국제표준방법에 의거 궐련담배 갑에 함유량을 표기토록 니코틴과 타르는 1개비 당 각각 0.4~0.5㎎, 4.3~5.8㎎으로 나타나 표시된 성분 값 이내였다.
궐련담배는 국제표준방법에 의거 갑에 벤젠, 나프틸아민(1-아미노나프탈렌, 2-아미노나프탈렌), 비닐클로라이드, 니켈, 비소, 카드뮴 7개 성분 명을 표시하도록 돼있다.
궐련담배 갑에 성분명만 표시된 벤젠, 나프틸아민(1—아미노나프탈렌, 2-아미노나프탈렌)은 각각 13.0~23.8㎍, 0.0076~0.0138㎍ 검출됐다.
단 비닐클로라이드와 중금속 니켈, 비소, 카드뮴은 검출되지 않았다.
또 국내 담배 갑에 표시하도록 돼 있지는 않은 성분이지만 국제 암연구소(IARC)의 발암물질 분류에서 그룹1~2B에 들어가는 포름알데히드는 8.2~14.3μg, 아세트알데히드 224.7~327.2μg, 카테콜 47.0~80.5㎍, 스티렌 0.8~1.8㎍, 1,3-부타디엔 15.0~26.1㎍, 이소프렌 91.7~158.3㎍, 아크로니트릴 0~2.4㎍, 벤조피렌 0.0017~0.0045㎍, 4-아미노비페닐 0.0011~0.0016㎍이 각각 나왔다.
이에 식약처는 "국내용에만 적용, 사용되는 국제표준방법(ISO)보다 흡입부피, 흡입빈도 등이 강화된 HC분석법을 이용, 측정 시 니코틴, 타르와 포름알데히드 등 대부분의 유해성분 함량이 2~4배 높게 나타나 두 방법의 적절성여부를 따지는 추가 검토가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덧붙였다.
전자담배는 온라인이나 판매매장에서 수거한 일체형(니코틴포함) 5개와 분리형(니코틴 비포함) 30개, 모두 35개를 대상으로 카트리지(액상)와 흡입 시 체내로 흡입되는 연기 중에 니코틴, 포름알데히드, 아세트알데히드, 아세톤, 아크롤레인, 프로피오알데히드, 크로톤알데히드 7개의 함량을 측정한 결과 이중 니코틴의 함량은 궐련 담배 1개비 양으로 환산 시 0.33~0.67㎎ 검출돼 일반 담배(타르 4~5㎎)에 함유된 담배 기준과 비슷했다.
7개 성분은 전자담배의 유해물질로 알려져 있다.
전자담배는 10회 흡입(약 0.04～0.05 g 액상소모) 시를 일반 궐련담배 1개비로 환산하면 연기 중 아크롤레인과 크로톤알데히드는 검출되지 않았다.
반면 포름알데히드, 아세트알데히드, 아세톤, 프로피온알데히드는 담배 1개비로 환산 시 각각0~4.2μg, 0~2.4μg, 0~1.5μg, 0~7.1μg을 함유, 궐련담배 보다 낮았다.
전자담배 액상용액과 흡입되는 기체의 유해성분을 서로 비교하면 가열과 산화작용으로 포름알데히드, 아세트알데히드 등 주요유해성분 함량이 각각 19배, 11배 증가했다.
식약처는 "서울, 인천, 강원, 대구경북, 부산경남, 전라광주, 충청대전 등 시중에서 많이 팔리는 궐련형 담배와 전자담배의 유해성분 분석결과와 향후 추진계획을 발표한다"며 "이번에 공개한 결과는 이들 담배에 들어 있는 유해성분 분석법을 개발한 이후 정부차원에서 지난 2014년부터 2016년에 걸쳐 실시한 첫 조사"라면서 "담배 유해성분 표시 등의 제품관리와 담배 유해성분 공개 등의 금연정책에 활용돼 국민건강 증진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식약처에 따르면 이번 조사에 적용된 궐련담배·전자담배 분석방법은 국제표준방법(ISO)과 캐나다 정부가 사용하는 HC(Health Canada법)다.
식약처는 현재 궐련담배와 전자담배의 유해성분을 확대하는 한편 위해평가도 실시 중에 있다.
이에 따라 식약처는 2018년까지 궐련담배에 포함된 각종 첨가제, 잔류 농약 등 23개 성분을 추가로 분석할 계획이다.
전자담배에 대해선 제품이나 연기 중에 함유된 벤젠, 톨루엔 등 휘발성 유기화합물과 내분비장애물질 프탈레이트 등 13개 성분을 추가 분석할 할 방침이다.
식약처는 "WHO TobLabNet(담배연구소간 네트워크)에 현재 우리나라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을 비롯해 미국(FDA), 영국(Department of Health), 캐나다(Health Canada), 일본(국립보건의료과학원, NIPH) 등 30개국 38개 기관이 분석회원으로 가입돼 있다"며 "그간 조사한 궐련담배 연기에 함유된 45개 유해물질과 각 성분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해 이르면 올해 연말 공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식약처는 "이번 분석결과를 기획재정부, 보건복지부 등 관계부처에 공유, 제품관리 와 금연정책 등에 활용토록 하는 한편 성분표시, 분석법 개선 등은 이를 다루는 부처와 협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담배의 유해성분을 공개토록 한 담배사업법과 국민건강증진법 개정안이 국회에 계류 중이다.
개정안엔 담배 제조․수입 판매업체가 담배의 원료와 배출물의 유해성분 등 자료를 정부에 제출해야 하며 이를 검토, 인터넷 홈페이지 등을 통해 유해성분을 대중에게 공개하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5-14 18: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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