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 국군수도, '군병원 복강경 수술시대' 활짝 열다

[보건타임즈] 국군의무사령부 예하 국군수도병원이 최근 복강경 수술분야에서 난이도가 높은 '복강경 췌장, 부신 동시 절제 수술'에 성공하며 군병원 최초로 '복강경 수술시대'를 열었다.[사진(上) 신홍경 중령 복강경수술장면]

국군수도병원(병원장 유근영)에 따르면 지난 7월 당시 박준구(53) 중령은 호르몬 분비 이상으로 내원했다가 우연히 실시한 CT 검사결과에서 췌장에 7㎝크기의 큰 종양과 부신 종양이 발견돼 수술이 불가피한 상황이었다.(좌측 사진 박준구, 신홍경 중령)

이후 박 중령은 개복 수술을 받을 생각에 걱정이 앞섰다.
하지만 국군수도병원 외과과장 신홍경(37) 중령으로부터 복강경 수술로 치료가 가능하다는 소견을 듣게 돼 지체 없이 ‘복강경 췌장, 부신 동시 절제 수술’을 받기로 마음을 굳혔다.

대개 췌장은 배 안쪽 깊숙한 곳에 위치한 큰 장기여서 복강경 수술로는 치료가 쉽지 않아 개복 수술을 하게 된다.
게다가 췌장은 수술과정이 까다로운 데다 고난도의 기술이 요구되며, 합병증을 동반하는 하는 사례가 많아, 일부 유수의 대학병원에서만 시행하고 있다.

박 중령의 수술은 지난 7월 26일, 국군수도병원 수술실에서 분당서울대병원에서 복강경과 외상외과를 수련한 외과과장 신홍경 중령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에서 내분비외과를 수련한 김원웅 대위가 각각 맡아 고난도의 복강경 수술을 성공적으로 끝냈다.
박 중령은 빠르게 회복했으며 건강을 되찾은 뒤 퇴원했다.

복강경수술(우)-개복수술(좌) 후 남은 흉터 차이

신홍경 중령은 "크고 어려운 수술을 받은 환자가 건강하게 퇴원했다는 것은 단순히 수술 잘하는 의사만 있다는 것만 아니라 성공적으로 수술을 이끌어낼 수 있는 수준 높은 마취과, 수술을 보조하는 간호파트, 중환자 치료수준이 조화를 이뤄 가능한 수술치료라고 생각한다"며, "대학병원 수준과 맞먹는 충수염, 담낭염, 탈장 등의 복강경수술이 시행되고 있으며, 앞으로 군의 특화된 외상수술과 접목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 중령은 "처음 진단을 받은 뒤 수술에 부담이 있었지만, 민간병원 못지않은 많은 임상경험과 수준 높은 의술을 갖춘 우리 군의 의료진 신중령 팀을 신뢰한 것이 복강경 수술을 성공적으로 받을 수 있게 된 것 같다"면서, "거의 통증과 합병증 없이 빠른 시일 안에 회복, 일상생활에 복귀할 수 있었으며 2개월이 지난 지금 너무 건강하다"고 말했다.

그는 "국군수도병원에서 민간 대학병원 못지않은 좋은 진료를 비용부담 없이 받게 돼 감사하며, 높은 의료수준과 서비스에 매우 만족했다"면서 "30여 년간의 오랜 군 생활을 통해 이번처럼 군과 국가에 감사한 적은 없었던 것 같다"며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