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물 치료, 물리 치료, 침습적 치료 권고안' 제시‥3년마다 개정
[보건타임즈] 대한척추외과학회가 지난 27~28일 부산 파라다이스호텔에서 열린 춘계학술대회에서 ‘만성 요통에 대한 비수술적 치료 지침’을 발표했다.
이 만성요통 치료지침은 척추 질환자들이 증가하고 있지만 만성 요통에 적절한 치료법을 권고하기 어려운 현실에 의학적 타당성과 객관성 있는 근거 중심적인 접근법을 제시하기 위한 조치다.
이 치료 가이드는 진료 의사들이 객관적이면서 타당한 근거를 바탕으로 치료 방법, 환자는 스스로가 적절한 치료법을 각각 선택하는데 참고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이번에 마련된 만성 요통 치료지침은 18세 이상 성인 남녀 중 12주 이상 지속된 요통 또는 둔부통을 호소하는 만성요통 환자를 대상으로 했다.
여기에 척추의 퇴행성 변화 이외의 특별한 외상이라든지 확인된 원인이 없거나 하지 방사통이나 신경근 병증이 동반되지 않는 환자에 적용토록 했다.
치료 지침엔 만성 요통에 대한 주요 비술적 치료법으로 ▲약물 치료 ▲물리 치료 ▲침습적 치료의 권고 등급과 근거 등이 담겼다.
학회는 근거 중심적인 만성요통 비수술적 치료 지침을 제정하기 위해 기존의 국내외 치료 지침을 개작했다.
2010년부터 2015년까지 시행해온 치료 지침과 공신력이 인정된 단체, 학회나 국가기관이 주도로 작성, 널리 인정된 형식을 갖춘 치료 지침 등에서 'Back', 'pain'으로 검색된 52개 치료 지침 중 합당한 것만 1차로 선정했다.
1차로 선정된 치료 지침은 AGREE Ⅱ(Appraisal of Guidelines Research and Evaluation ver. 2.0) 평가결과에 대한 위원회의 협의 과정을 거쳐 최종 9개만 개작 대상으로 선정했다.
AGREE Ⅱ는 유럽연합에서 임상 치료지침의 질을 검증하기 위해 개발된 평가프로그램이다.
또 'Chronic', 'Low', 'Back pain'에 대한 128개의 체계적 문헌 고찰(Systematic Review) 과 무작위 대조 연구(Randomized Clinical Trial) 논문 중, 개작 대상 치료 지침에 인용되지 않았으면서 치료 지침의 대상 인구, 치료 방법과 선정 기준에 들어가는 4개의 논문을 추가로 평가했다.
학회는 개작 대상 치료 지침에서 근거 수준과 권고 등급을 명확하게 명기한 경우엔 근거 수준과 권고 등급을 인용했으며, 근거 수준과 권고 등급이 명확하게 기술되지 않았을 땐 치료 지침 평가 결과에 대한 TFT 팀 협의 후 75%의 동의를 얻어야만 근거 수준과 권고 등급을 적용했다.
각 권고 등급의 설정 기준은 개작 대상 치료 지침에서 명확한 권고 등급 또는 높은 근거 수준으로 권고됐을 경우엔 ‘권고’, 중등도의 권고 등급 또는 근거 수준으로 권고됐거나 적응증/금기증과 합병증/부작용으로 사용 대상이나 방법이 제한적일 땐 ‘부분적 권고’로 설정됐다.
반면 개작 대상 치료 지침에서 명확한 권고 등급으로 권고하지 않았거나 사용을 금지한 경우와 근거 수준이 낮아 치료에 적용한 후 결과가 명확하지 않다든지 예측하기 어려울 땐 ‘권고 안함’ 등급을 부여했다.
이를 모두 종합해 약물 치료, 물리 치료, 침습적 치료의 최종 권고안을 제시했으며, 3년 주기로 개정을 시행할 예정이라는 게 대한척추외과학회의 설명이다.
학회 이규열 회장은 “우리나라 국민 4명중 1명은 척추 질환으로 병원을 찾는다. 이런 상황에서 만성 요통에 여러 가지 비수술 치료법이 소개됐지만 치료 방법과 결과가 다양해 적절한 치료법을 권고하기 어려웠다”면서 “학회 차원에서 적합한 치료 지침을 제시함으로써 의료진은 객관적이면서 타당성 있는 치료법, 환자는 스스로 치료법을 선택, 추후 의학교육 자료로 활용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5-16 16: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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