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 중앙대병원, 국내 첫 '3D프린팅 인공 턱 재건술' 성공

이의룡․최영준 교수팀, 美 구강악안면외과학회지에 사례 논문 발표

'3D프린팅 인공 턱 재건술 전후

사진(中) 수술전후 CT 촬영영상, (下) 측면

최근 치의학 분야에서 국내 첫 3D 프린팅 기술로 제작된 인공 턱을 사람에게 이식하는데 성공적으로 마쳐 관심을 모으고 있다.

중앙대병원(원장 김성덕) 구강악안면외과 이의룡(사진)․최영준 교수팀은 구강 종양 제거 수술을 받게 되면서 턱뼈와 턱관절이 소실된 카자흐스탄 여성에게 3D 프린팅 인공 턱 이식 재건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전했다.

환자는 별다른 부작용 없이 짧은 시간 안에 회복됐다.

이 수술법과 임상, 사례, 연구결과가 담긴 논문(Simultaneous Bimaxillary Surgery and Mandibular Reconstruction With a 3-Dimensional Printed Titanium Implant Fabricated by Electron Beam Melting ☞ http://www.bktimes.net/data/board_notice/1461809966-0.pdf)이 최근 구강악안면외과 분야 권위지 SCI급 저널 미국구강악안면외과학회지(Journal of Oral & maxillofacial Surgery)에 발표돼 시선을 끌고 있다.

이들 교수팀에 따르면 이 환자는 어려 왼쪽 아래턱 쪽에 발생한 종양을 제거수술 후 흔히 치과에서 사용해오던 플레이트(plate, 고정판)로 턱관절 재건 술을 받았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플레이트가 피부 밖으로 노출되는 부작용으로 생겨 이를 제거한 뒤, 10년 넘게 왼쪽 아래턱이 결손 된 상태로 지내왔다.

이후 지난해 중앙대병원을 찾게 된 이 환자는 이의룡 교수에게 위턱과 아래턱의 위치를 바로 잡아주는 양악수술과 타이타늄 소재로 제작된 3D 프린팅 인공 턱 이식 재건 수술을 받았다.

모든 수술 계획은 컴퓨터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으로 수립, 위턱과 아래턱을 양악수술을 통해 올바른 위치에 교정시킨 상태에서 아래턱을 디자인한 후 EBM(Electron Beam Melting) 기술 방식을 적용해 환자의 턱에 맞게 맞춤형으로 제작된 3D 프린팅 타이타늄 인공 턱을 성공적으로 이식했다.

EBM는 전자빔으로 금속가루를 녹여 타이타늄과 같은 고강도 금속소재를 3D 프린팅 하는 적층성형의 한 방법이다.(사진 3D프린팅 인공 턱)

이들 교수팀은 먼저 3D프린팅 인공 턱에 보철할 수 있게 지탱해주는 지대 주를 디자인했다.
다음엔 이를 장착할 임시 보철물을 3D 프린팅 기법을 사용, 제작해 임플란트 식의 치아를 함께 갖출 수 있도록 했다.

3D프린팅 인공 턱은 중앙대병원과 ㈜메디쎄이(대표 장종욱)가 공동으로 개발, 제작했다.
메디쎄이는 환자의 의료영상을 분석, 결손 된 하악골을 해부학적으로 복원시켜 EBM 방식의 3D 프린터를 통해 제작했다.

이 교수는 "이번 이식에 사용된 3D프린팅 인공 턱의 가장 큰 장점은 보형물의 내부 구조를 환자의 안면구조에 맞게 맞춤형으로 제작할 수 있다는 것"이라면서 "심미적인데다 인공 턱이 뼈와 접촉하는 면이 다공성으로 디자인해 골유착의 확률을 높일 수 있었으며 씹는 기능을 제대로 갖춰 돼 향후 턱뼈 결손환자의 수술치료로 각광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했다.

중앙대병원은 최근 3D 프린팅 두개골 이식 수술을 잇달아 성공하는 등 다양한 의료영역에서 확고한 선도적인 입지를 굳혀 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