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 소아청소년 봄철 '비타민D 결핍' 심각

봄철 비타민 D 결핍유병 율 '44.5%' 겨울 39.2%보다 상회

[보건타임즈] 우리나라 소아청소년의 봄철 '비타민D 결핍'이 심각한 태에 놓여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비타민D는 소아청소년기에 뼈 건강과 성장에 필수적일 뿐만 아니라 세포기능을 조절한다.
비타민D 결핍 시엔 비만, 대사증후군, 당뇨, 감염증과 알레르기 질환 등 수많은 질환발생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것으로 의학계에 보고돼왔다.

북반구에 위치한 한국의 경우 겨울철엔 지표면에 도달하는 UVB 양이 현저히 감소하게 돼 햇빛 노출 시간과 관계없이 비타민 D 결핍 위험이 훨씬 증가하게 된다.

겨울철에 합성되지 않았던 비타민 D를 보충하지 못하면 신진대사 기능이 왕성한 봄철에 소모량이 급증하면서 체내의 농도가 더욱 낮아질 위험이 있다.

(재)서울의과학연구소(SCL)가 2014년 전국 각 지역의료기관 332곳에서 의뢰한 13,728명 소아청소년의 연령 그룹별, 성별 혈청 비타민D (이하 25OHD) 농도를 분석한 결과, 계절별 25OHD 농도는 여름(23.2 ± 10.2 ng/mL)에 가장 높은 반면 봄(21.6 ± 8.4 ng/mL)엔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령 25OHD 30 ng/mL 이상을 '충분', 20 ng/mL 미만은 '결핍', 두간의 사이를 '부족'으로 정의할 때, '비타민 D 결핍 유병 율'은 겨울(39.2%)보다 봄(44.5%)에 더욱 높았다.

비타민 D 결핍이 발생할 위험은 겨울이 여름보다 1.44배, 봄엔 1.61배 각각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 연구는 (재)서울의학연구소(이안나, 김영진, 주수호, 이경률)와 연세대 예방의학교실(남정모) , 의학전산통계학과(김세휘)의 공동연구로 수행됐다.

서울의과학연구소는 "소아청소년 전체 연령 중 유소아보다 중.고교생에서 비타민D 부족/결핍이 훨씬 심각한 수준"이라며 "비타민D의 생성을 위해선 야외활동을 늘리거나 비타민 D가 풍부한 식품과 보조제를 통해 체내로 보충하는 방법을 적극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제시했다.

연구소는 "하지만 무엇보다 근본적인 해결책은 비타민 D 검사를 통해 '부족/결핍' 상태를 정확하게 파악, 한국소아청소년의 연령에 맞는 비타민 D 농도 기준과 보충제 권장량 등 제반 지침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또 "학교급식에 비타민 D 강화식품을 제공한다든가 교육청소년에 대한 비타민 D 중요성을 강조하는 학교보건 정책의 정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논문은 한국 소아청소년의 비타민 D 부족과 결핍 유병 율, 성별, 연령, 계절과 지역에 따른 분석이란 제목으로 대한진단검사의학회 전문학술지 'Lab Med Online'에 게재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