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 '방사선 치료 내성 유방암 판별지표' 개발

노우철 원자력병원장 "간단 검사로 방사선 치료효과 예측"

연구결과 개요

[보건타임즈] 최근 방사선 치료 후 재발률이 높은 유방암환자를 미리 선별할 수 있는 분자진단 지표가 한국원자력의학원(원장 최창운)에 의해 개발됐다.

분자진단 지표란 분자 수준에서 치료효과를 정확하게 진단하기 위해 개발한 지표다.
이를 통해 방사선 치료에 내성을 갖는 유방암환자의 치료효과를 기존의 현미경을 이용한 세포진단보다 효율적으로 판단할 수 있게 됐다.

이로써 유방암 환자의 방사선 치료효율을 높일 수 있게 된 것이다.

대개 유방암 수술환자엔 방사선 치료와 호르몬 요법을 병행, 시행하게 되지만 일부 환자들의 경우 방사선 치료 후 암이 재발돼 생존율이 떨어지는 등 치료에 많은 어려움이 있어왔다.
게다가 유방암은 전 세계 여성암 발병률 1위에 올라 경계해야 하는 병이다.

노우철 병원장

김현아 과장

김재성 박사

한국원자력의학원(원장 최창운) 노우철 병원장, 김현아 과장, 김재성 박사팀(이하 ‘연구팀’)은약 15년간 1,693명의 유방암 환자들을 추적 조사한 결과 특정 유방암 환자군(HER2+/HR-, 전체 1,693명 중 약 11%)에서 방사선 치료 후 재발률이 높다는 것을 확인해냈다.

이와 함께 연구팀은 암세포의 성장과 증식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진 재발원인인자(STAT3-survivin)가 활성화 될수록 특정한 유방암 세포가 방사선 치료 이후 재발된다는 사실까지 밝혀냈다.

STAT3-survivin은 암세포 형성에 핵심이 되는 단백질로서 항암치료 시 암세포의 생존을 돕거나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방사선 치료 후 재발환자와 완치환자의 각 유방암 조직에서 재발원인 단백질들의 면역 염색결과, 재발환자 조직에서 암 재발원인 인자의 발현이 높다는 사실을 확인하게 된 것이다.

면역염색은 항원-항체 반응을 이용해 생체조직을 염색하는 것으로 암세포 유전자의 발현과 증폭 등 검사에 사용된다.

연구팀은 이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실제 유방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방사선 치료의 결과를 사전에 판별할 수 있는 분자진단지표를 개발했으며 STAT3-survivin signaling mediates a poor response to radiotherapy in HER2-positive breast cancers. Oncotarget이란 제목으로 이를 입증한 논문을 국제 암 생물학 학술지 온코타깃(Oncotarget, 논문피인용지수=6.36) 2016년 1월호에 발표했다.

연구결과는 지난해 12월 국내특허출원을 마쳤으며 국제특허(PCT)로 출원할 예정이다.

이 연구는 미래창조과학부(장관 최양희)가 지원하는 '방사선암창조경제실용화사업'과 '방사선중개연구활성화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수행됐다.

노우철 원자력병원장은 "간단한 검사로 유방암 환자들의 방사선 치료 효과 예측이 가능하다"며, "환자별 맞춤치료를 통해 생존율 향상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