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균 교수팀, 의료진 환자 위해 헌혈 후 '척추측만증 수술집도'
[보건타임즈] 최근 혈액 부족이 심각한 가운데 한 대학병원 의료진(사진)이 수술할 환자를 위해 지정 헌혈 후 척추측만증 수술을 해 화제가 되고 있다.
올해 결혼을 앞둔 서00 씨(27세, 여)는 미뤄뒀던 수술을 하기 위해 병원을 찾았다.
서 씨는 청소년 시기에 이유 없이 허리가 휘는 '특발성 척추측만증' 진단을 받았지만 개인 사정상 수술을 하지 못했다.
결혼 전에 수술를 결정한 서 씨는 뉴스를 통해 혈액이 부족하다는 소식을 듣고 선 고민에 빠졌다.
혈액 부족사태가 식해 수술을 못 하거나 위급 상황 시 수혈문제가 우려돼서다.
서 씨의 척추측만증 수술은 변형된 허리뼈를 교정해야 하는 큰 수술여서 수혈이 반드시 필요했다.
이에 상계백병원 척추센터 장동균 교수(사진)팀은 서 씨를 위해 함께 지정 헌혈을 결정, 수술을 받을 수 있었다.
집도의 장 교수는 지정 헌혈 신청을 했으나 계속 복용해왔던 약 탓에 헌혈엔 참가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정헌혈이란 혈액 부족으로 수술이 지연되는 것을 막기 위해 수술 전 특정 환자를 위해 헌혈하는 것을 말한다.
서 씨는 "결혼 전에 꼭 수술을 해야 해 병원을 찾았지만, 혈액이 충분할지 모르는 상황이라 많이 걱정했다며 장 교수께 도움을 요청했지만, 수술 전까지 의료진이 직접 지정 헌혈한 사실을 전해주지 않아 몰랐다"며 “의료진의 마음에 감동했다"고 말했다.
장 교수는 "수술을 앞둔 환자들이 혈액 부족 소식을 전해듣고는 걱정을 많이 하고 있다"며 "이 문제는 환자의 수술치료를 서둘러야 할 일선 의사 입장으로선 매우 심각하다"고 밝혔다.
21일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에 따르면 현재 혈액 재고량이 O형 2.6일분, A형 2.6일분, B형 5.5일분, AB형 3.0일분이어서 전체 수금량의 3.4일분 수준에 그쳐 혈액 적정 필요량 5.5일분에 크게 모자라는 상황이다.
이대로라면 앞으로 수혈이 필요한 중증환자 수술을 늦추거나 중단해야 할 위급상황이다.
당장 필요량을 조달을 위해 지정헌혈을 하려면 헌혈자가 혈액원 또는 병원을 찾아가 자신의 이름과 치료받는 병원을 밝힌 뒤 헌혈하면 된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26 22:3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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