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 의학드라마 ‘뉴하트’ 곳곳서 원성 높아

MBC가 방영중인 의학드라마 ‘뉴하트’가 하루도 바람 잘 날 없이 곳곳에서 원성을 사고 있다.

가상의 국내 최고 대학병원인 광희대병원 흉부외과를 배경으로 전개되는 이 드라마에서 방영된 일부 내용을 놓고 양한방은 물론 제약사도 항의를 하고 있다.

얼마 전 방송된 내용에서 흉부외과 의사로 출연한 사람이 “한약을 복용하면 간수치를 상승시킨다”, 환자로 출연한 인물은 “한약을 먹으면 간수치가 올라가 수술하는데 지장이 있다” 등의 대사를 방영했다.

이에 대한한의사협회는 MBC를 방문, 한약 및 한의학 폄하발언이라며 자막방송 등으로 사과를 요구했다.

뉴하트 제작진은 이 요구를 수용해 지난 9일 ‘내용 중 한약이 간수치를 상승시킨다는 것은 한의사의 처방없이 일부 불법적으로 유통되고 있는 약재에 관한 것이며, 이는 한의사의 처방에 의한 안전한 한약과는 무관하다.’는 자막을 내보냈다.

그러나 한의계는 “불충분하다.”며, 해당 프로그램 관계자에 대해 ‘한의사 신용훼손죄’로 검찰에 고소장을 제출, 법정분쟁으로 비화될 조짐이다.

더불어 의협 산하 의료일원화특별위원회는 뉴하트 제작진이 내보낸 사과문 내용에 대해 “드라마 제작진이 ‘한의사의 처방에 의한 안전한 한약과는 무관하다’고 공지한 것은 현실과 진실을 외면한 처사”라고 지적하면서 ‘양한방 갈등’양상으로 바뀌고 있다.

여기에 제약사도 방송된 내용이 문제가 있다며 항의를 하고 나섰다. 문제는 지난 9일 폐암 치료제 ‘이레사’를 거론하며, “효과가 없다”는 내용이 방송됐다. 이에 해당 제품을 판매하는 제약사는 제작진 측에 강력 항의했다.

제작진은 드라마 홈페이지에 공지 글을 통해 “방송 중 거론된 ‘이레사’는 실제 ‘이레사’ 제품과는 전혀 무관하며, 진술된 대사내용에는 사실과 다른 점이 있다.”고 해명했다.

또 “검증되지 않은 사실을 방송해 ‘이레사’의 제품이미지를 손상시키고 해당 제약회사의 명예를 실추시킨 점, 폐암환자와 그 가족, 의료진에게 혼선을 초래한 점에 대해 사과한다.”며 “향후 제작 시에는 보다 신중을 기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의료계 종사들이 “드라마 속에서 비쳐지는 의사, 간호사 간의 관계나 역할 등이 잘못 설정돼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처럼 항의와 논란이 커지는 것은 그만큼 ‘뉴하트’에 대한 관심이 많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하지만 의료계내부에서 지적하는 이런 문제점들에 대해 드라마 제작진은 충분히 수용해 또 다른 논란이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