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요즘처럼 일교차가 크고 날씨가 쌀쌀해지는 초가을 환절기엔 뇌졸중이 발병하기 쉽다.
오전과 오후 기온 차가 급격히 커지며 뇌졸중 위험 군 환자들의 뇌혈관이 수축하며 좁아지면서 혈압이 상승하기 때문이다.
최근 고령 인구의 증가로 뇌졸중 환자가 증가추세를 보이며 뇌졸중에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병원장 이학노 몬시뇰) 신경외과 장경술 교수팀이 심사평가원의 질병 통계를 분석한 결과, 2011년부터 2014년까지 뇌졸중 환자 수는 연평균 3.2%가량 증가했으며, 2014년엔 전년 대비 7.9%의 높은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이처럼 뇌졸중이 50대 이상 환자에게서 많이 발생하는 이유는 흡연, 과음, 비만, 운동부족 등 위험인자들이 수년간 뇌혈관에 쌓이고 쌓이다 견딜 수 없을 정도가 되면 혈관이 터지거나(출혈성) 막혀(경색성) 증상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장경술 교수는 “큰 사고가 발생하기 전엔 여러 징후가 나타난다. 뇌졸중도 마찬가지다. 뇌졸중은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막히거나 터져 뇌가 손상되는 질환으로 혈관이 막혀가는 과정에서 우리 몸은 끊임없이 위험 신호를 보낸다면서 뇌졸중은 조기진단-조기치료를 해야 사전 사망사고를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뇌졸중의 대표적 경고로는 머리가 맑지 않은 멍한 두통과 어지럼증을 꼽을 수 있다.
장 교수는 이 증상을 “뇌에 혈액 공급이 덜 되면서 만성적 뇌허혈과 머리에 일시적으로 피가 부족해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말했다.
고개를 위로 들 때 어지러운 것도 뇌혈관의 순환 부전을 의심해 봐야 한다.
소뇌나 뇌간으로 가는 혈관이 일시적으로 눌리며 좁아져 피가 통하지 않아서다.
한쪽 팔·다리가 약하게 저리면서 감각이 둔해지거나 말을 할 때 새는 듯 느낌이 들 수 있다.
이런 증상이 잠깐 또는 24시간 이내에 완전히 소실되는 경우엔 일과성 뇌허혈발작이라고 부른다.
뇌혈관이 일시적으로 막혔다가 다시 뚫린 경우나 일시적으로 뇌혈관이나 심장의 원인 등으로 뇌에 혈액 공급이 부족한 경우다.
장 교수는 “이때 뇌가 보내는 위험신호를 간과해 두통약을 먹으며 방치하는 사람이 많다”며 “일과성 뇌허혈발작을 겪은 사람 중 5%는 한 달 내, 3분의 1은 3년 이내에 뇌졸중이 발생한다”고 전했다.
뇌세포는 단 몇 분만 혈액공급이 안 돼도 손상을 입는다. 한 번 죽은 뇌세포는 다시 살릴 수 없다.
뇌경색은 3~4.5시간이 환자의 후유증을 치료하느냐 못하느냐를 결정하는 ‘골든타임’이다.
골든타임은 뇌세포가 주변 혈관으로부터 산소와 영양분을 받으며 버틸 수 있는 시간이다.
이 경우 얼마만큼 병원에 빨리 가는 것은 생명을 살리는 것, 후유증을 줄이는 것과 직결된다.
이때 신속하게 뇌졸중 환자를 진단·치료할 전문 인력과 시스템이 24시간 가동되는 뇌졸중 전문기관을 찾아야 한다.
뇌졸중은 어느 부위에, 어떻게 발생했는지에 따라 치료법이 다르다.
또 얼마나 신속하게 치료받는지에 따라 생사가 갈린다.
장 교수는 “뇌졸중 위험인자가 있거나 한 번 뇌졸중을 겪었던 사람은 평소 뇌졸중 예방교육에 참여해 기본적인 지식습득이 중요하며 뇌졸중 전문의료기관을 알아 둠으로써 만약에 대비하는 것도 치료시간 단축에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26 22:3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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