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총리대행 "자가 격리 1대1 책임관리체제 구축, 휴대폰 위치추적 추진"
정부가 7일 메르스 확진환자가 발생하거나 감염경로가 됐던 병원 병단을 공개했다.
최경환 국무총리 직무대행은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 국무총리실 브리핑 룸에서 가진 긴급 기자회견에서 "확진환자가 나온 병원 명단을 국민안전 확보 차원에서 공개하려한다"면서 "원내 입원환자-가족-의료진으로 감염경로가 확인돼 강력한 통제가 불가피하게 됐다"며 24곳을 발표했다.
정부는 앞서 오전 10시 쯤 발표하려다가 20분 늦게 11시에 명단을 내놨다.
발표문에 따르면 ◆메르스 확진환자가 발생한 의료기관은 평택성모병원, 삼성서울병원, 365서울열린병원, 아산서울의원, 대전대청병원, 건양대병원 등 6곳이다.
또 ◆메르스 환자가 경유한 병원은 서울아산병원, 여의도성모병원, 하나로의원, 윤창옥내과의원, 평택굿모닝병원, 평택푸른병원, 평택 365연합의원, 평택 박애병원, 평택 연세허브가정의학과, 가톨릭성빈센트병원, 한림대동탄성심병원, 메디홀스의원, 가톨릭대부천성모병원, 군포 성모가정의학과의원, 오산한국병원, 단국대의대부속병원, 대천삼육오연합의원, 순창 최선영내과의원 등 18곳이다.
최 총리대행은 "대통령께서도 지난 3일 메르스 대응 민관합동 긴급점검회의에서 환자가 발생한 의료기관을 투명하게 알려줘야 한다며 지시, 발생할 수 있는 신고 폭증에 대비한 신고체계 구축과 격리병상 추가 확보 등 사전 준비를 마친 뒤 공개하게 됐다"고 밝혔다.
최 총리대행은 "정부는 메르스 차단의 최대 고비로 잡는 6월 중순까지 지자체·민간·군·학교 등 모두가 참여하는 총력 대응체제를 강화할 것"이라며 "대응활동에 필요한 예산은 재난 관리기금, 예비비 등을 활용해 신속하게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최 총리대행은 "초기에 다소 미흡하게 수행됐던 자택격리자 모니터링을 강화하기 위해 격리자 전원을 보건소, 지자체 공무원과 1대1로 책임 관리하는 체제를 신속히 구축·운영는 것을 비롯해 관계부처와 협의를 거쳐 의심환자의 휴대폰 위치추적도 추진할 예정"이라면서 "이웃과 가족을 위한 불가피한 조치인 것을 이해해달라"며 "메르스 대응정보를 최대한 공개하되 창구는 보건복지부로 일원화하며, 지자체, 교육청과 협조를 강화하는 동시에 민간전문가 참여를 확대하겠다. 국제사회와 공조 강화를 위해 외교부 등 관계부처가 공동으로 WHO(세계보건기구)와도 메르스 합동평가 등에 적극 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최 총리대행은 이밖에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메르스는 모두 의료기관에서 감염된 사례들일뿐 지역사회로는 전파되지 않아 확실한 통제가 가능하다"며 "국민께서는 유언비어에 현혹되지 마시길 바란다"고 거듭 강조했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26 15:38:55
다음기사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