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지능은 유전일까(?) 아니면 환경적인 요인에 의해 좌우되는 것일까(?) 하는 문제에 대한 학자간의 논의는 오랜 역사를 지니고 있다.
뇌의 발달은 환경적인 요인-시각적, 청각적, 촉각적, 후각적, 정서적 자극 등에 의해 크게 영향을 받는다면 지능의 발달도 어느 정도는 이같은 영향을 받는다고 할 수 있다.
서울대병원 조수철 신경정신과 교수 등 10명의 의학자는 최근 Andrew Steptoe외 11명이 공동 집필한 이같은 내용의 ‘Genius and the Mind’를 번역한 ‘천재성과 마음’이라는 책을 출간, 의학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이 책은 지능발달과 환경 등의 주제들을 아주 포괄적으로 다뤘다.
이 책은 천재에 대한 역사적인 개념의 변천과정을 기술하고, 각 분야에서 천재라고 인정되는 대표적인 인물들을 선정, 다양한 관점에서 이를 구체적으로 다루고 있다.
이 책은 셰익스피어의 작품 해석에선 역사측정법(historimetry)이라는 방법을 적용시켜 전기적 배경과 정확한 작품 시기에 대한 정보가 있는 경우에 작품 주제의 내용과 형식이 어떻게 시대상을 반영하고 있는가(?)를 과학적으로 기술하고 있다.
음악가로는 모차르트를 선정, 그가 받은 엄청난 스트레스를 대처하며 뛰어난 곡을 작곡하게 된 경위를 그렸다.
이 책은 모차르트나 존 스튜어트 밀처럼 어려서부터 천재성을 발휘하지 않았지만 점차 시간이 지나면서 천재성을 발휘하게 된 찰스 다윈, 마이클 패러데이, 조지 스티븐슨 등의 발달과정을 여러 가지 관점에서 조명했다.
또 이들의 천재성, 창의성과 광기의 관계도 현재의 진단기준을 적용, 심도 있게 해부했다.
10명의 의학자는 이 책에서 나의 아이가 천재냐(?) 아니냐(?) 하는 것을 판단하는 것은 아주 조심스러운 일이라고 지적한다.
이 책은 아이들 내부에서 어떤 분야에 가장 뛰어난 재능을 보여 주고 있는가(?)를 세심하게 관찰하고 이를 효과적으로 키워 주는 일이 부모나 교사의 가장 중요한 업무라는 사실을 일깨워 준다.
이 책은 학지사가 펴냈으며(363-1333), 500페이지에 18,000원이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26 15:3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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