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로 생긴 ‘우울증 질환 원인 치료제 개발’에 토대
힘든 상황에 어떤 이는 잘 극복, 적응하지만, 다른 이는 잘 이겨내지 못해 좌절감과 우울증 등 각종 스트레스성 질환으로까지 악화되는 경우가 있다.
지금껏 막연하게 개인 성격차로만 여겨왔던 개인별 “스트레스 회복력(Resilience)”이 뇌 속 스트레스 회복물질의 활성화 차이가 원인인 것을 국내 연구진이 찾아냈다.
이로써 세계 최초로 스트레스 회복력 물질과 조절기전을 처음 규명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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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구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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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훈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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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지인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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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의과대학 ‘김동구·김철훈(약리학), 강지인(정신과학)’ 교수팀은 우리 뇌 속의 신호전달 물질을 받아들이는 수용체(Receptor) 중에 하나인 ‘mGluR5(대사성 글루타메이트 수용체5)’이 부족한 경우 스트레스 회복력이 크게 감소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이를 통해 스트레스를 조절할 수는 있는 가능성을 세계적인 뇌과학 학술연구지 ‘Nature Neuroscience’지 5원 6일자 온라인 판에 ‘mGluR5 in the nucleus accumbens is critical for promoting resilience to chronic stress’이란 제목으로 발표했다.
‘김철훈’ 교수는 “학습과 기억에 관여하는‘mGluR5’수용체가 스트레스 회복력에 큰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는 가정”하에 연구를 시작했다”며 “유전자 조작을 통해 mGluR5을 제거한 실험용 쥐와 일반 실험용 쥐, 두 집단에게 스트레스 상황을 부여했다”고 밝혔다.
처음엔 몸집이 큰 쥐가 작은 쥐에게 적대(공격)적 행위를 통해 서열을 정하는 “위계(Hierarchy)스트레스”, 전기자극 스트레스, 행동구속 스트레스 등을 쏟아냈다.
연구진은 이후 스트레스 상황을 해제한 안정된 상황에서 쥐들의 행동을 관찰했다.
이 결과 mGluR5가 제거된 쥐들은 그렇지 않은 일반 쥐들에 비해 실험용 케이지 한쪽 구석에만 머무는 등 지속적으로 행동이 위축된 스트레스 상황을 나타냈다.
이 행동실험 결과를 토대로 연구진은 실험용 쥐의 뇌 속 물질을 분석한 결과 스트레스 상황을 잘 극복한 쥐의 mGluR5가 제거된 쥐에 비해 활성화돼 있었으며 이에 비례해 ‘델타포스비(ΔFosB)’라는 스트레스 회복력 물질이 발현된 것을 찾아냈다.
김 교수는 “mGluR5를 활성화시킨다면 스트레스 회복물질 ‘델타포스비’(ΔFosB)을 발현을 촉진시켜 스트레스를 인위적으로 조절할 수 있는 가능성을 세계 최초로 제시한 연구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강지인’ 교수도 “스트레스가 어떻게 우울증을 일으키는지 생물학적 기전을 발견했을 뿐만 아니라 이를 회복시킬 수 있는 뇌 안에서 치료기전을 규명함으로써 새로운 우울증 치료제 개발의 토대를 마련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사)한국스트레스협회 회장을 맡고 있는 ‘김동구’ 교수는 “스트레스 회복인자가 결국 우리 몸 뇌 안에 밝힘으로써 스트레스를 스스로 통제할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주는 연구”라며 향후 우울증, 불안장애,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 등 각종 정신질환과 암을 비롯한 생활습관병 등 각종 몸과 마음의 병을 일으켜 악화시키는 스트레스에 과학적인 대처법을 세울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함께 그는 “스트레스 회복력을 강화시키는 다양한 사회적, 심리적, 교육적 방법들의 효과를 객관화할 수 있는 지표를 만들 수 있으며 질환의 예방과 스트레스를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방향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이번 연구의 의의를 전했다.
이번 연구는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연구재단 기초연구사업(중견연구자) 등으로부터 지원을 받았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26 22:3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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