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의료원이 국가외상체계 표준화 확립에 첫발을 내딛었다.
국립중앙의료원(NMC, 원장 안명옥)은 보건복지부의 외상체계 개선 정책을 지원하는 동시에 권역외상센터의 외상등록체계 입력을 표준화하기 위해 8일부터 9일까지 양일간에 걸쳐 국립중앙의료원 연구동 9층 대강당에서 국내 최초로 약식손상척도(AIS: Abbreviated Injury Scale) 해외연자 초청 교육에 들어갔다.
약식손상척도(AIS Abbreviated Injury Scale)란 미국자동차의학진흥협회(AAAM: The Association for the Advancement of Automotive Medicine)가 개발한 신체의 손상부위에 따라 정도를 점수화해 외상의 중증도를 객관적으로 나타내는 국제 표준 지수다.
AIS는 단순한 손상정도의 수치화 뿐 아니라 외상환자의 치료결과 평가, 외상진료체계 수립을 위한 정책 결정에 이르기까지 활용도가 매우 광범위한 손상 산정 방법이다.
복지부에선 2010년 35.2%이었던 외상환자의 예방 가능한 사망률을 2020년까지 선진국 수준인 20% 이하로 낮추기 위해 전국 권역에 외상센터를 지정해오고 있다.
3월 현재 선정된 외상센터는 전국 13곳이다.
일차적으로 2017년까지 권역외상센터 17곳을 단계적으로 설립할 예정이다.
AIS는 권역외상센터의 역량평가, 적정외상수가결정, 각종 외상정책 수립을 위해 잣대로 중요도가 높다는 게 국립중앙의료원의 설명이다.
현재 권역외상센터 운영 지침 상 중증외상환자의 경우 손상중증도 점수 15점 이상이 기준으로 삼고 있다.
이 점수는 AIS를 통해 산출되는 표준지수로서, 권역외상센터의 역할을 평가하는 핵심지표로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그간 AIS 코딩을 위한 체계적인 교육이 없었다.
이번 교육은 외상등록체계를 입력, 관리하는 담당자들에게 체계적이고 정확한 교육을 실시하여 KTDB의 신뢰도를 제고하기 위해 마련됐다.
AIS는 저작권의 보호를 받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선 2009년 3월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응급의료센터에서 AAAM과 정식 계약을 통해 라이센스를 취득했다.
국립중앙의료원은 이번 AAAM의 전문 강사 2인(Vickie Graymire, Janet P. Price)을 초청, 중증외상환자의 중심에 있는 각 권역외상센터 의료진을 대상으로 교육을 주최한다.
안명옥 원장은 “공공의료의 중심에 서서 보건복지부의 외상체계 개선정책을 적극 지원, 질 높은 외상체계 발전의 첫걸음이 될 수 있도록 외상사업관리단에게 최선의 노력을 다해 줄 것을 당부한다”며 “교육을 통해 일선 권역외상센터에서 중증외상과 직접 연관된 정확한 데이터를 구축할 뿐 아니라, 이를 바탕으로 소중한 국민의 생명을 지킬 수 있는 외상진료체계의 발전을 위해 커다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참고) 미국자동차의학진흥협회(AAAM)홈페이지⎽http://www.aaam.org
기사최종편집일: 2024-05-14 18: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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