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경희대병원 전정원 교수 “발생 부위만 제거 위 대부분 보존”
그래픽] 내시경 점막하박리술 수술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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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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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이 끊임없이 발달하고 있지만 암은 여전히 대한민국 사망원인 1위다.
암중 위암은 발생률 세계1위를 올라있다.
위암은 대한민국 국민의 생명을 가장 위협하는 암으로도 조사되고 있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따르면 지난해 위암으로 진료 받은 환자는 16만 8,189명으로 갑상선암(30만 1,636명)을 빼면 가장 많다.
위암은 발생률이 높지만 완치 가능성도 높은 암이다.
1기에 치료하면 약 90% 이상의 생존율을 보인다.
하지만 지난해 국립암센터가 성인 4,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4년 암검진 수검행태 조사를 자세하게 살펴보면 암 검진을 받지 않는 이유가 ‘건강하다고 생각해서’(40.2%), 시간적 여유가 없어서’(21.5%), ‘검사과정이 힘들 것 같아서’(16.4%)가 상위에 올라있다.
이처럼 스스로 건강하다고 여겨 암 검진을 받지 않는 이유를 제외하면 시간적 여유나 힘든 검사과정을 핑계 삼아 병원을 찾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조기 위암에 ‘내시경 점막하박리술(ESD)’ 널리 활용
암 크기 2~3㎝이하‥1기에 치료하면 ‘약 90% 이상 생존율’
시간을 내 암 검진을 받을 여유도 없는 사람에게 덜컥 암이 발견돼 수술을 받아야 한다면 곧바로 일상생활의 단절로 다가올 수 있다.
과거 위암치료는 암의 진행정도에 관계없이 복부를 절개해 암 발병부위를 직접 잘라내는 수술이 표준수술방법이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수술은 환자에게 심리적 부담감이나 압박을 줄뿐 아니라 수술 후 회복기간이 길어져 일상생활로 복귀에 다소 시간이 걸리는 단점이 있었다.
그러나 최근엔 조기 위암일 경우 복부 절개 없이 내시경으로만 암을 제거하는 내시경 점막하박리술(ESD)이 널리 활용되고 있다.
내시경 점막하박리술이 가능한 대상은 주로 암이 넓게 퍼지지 않은 초기다.
암 크기가 2~3㎝이하이면서 궤양이 없는 경우 적합하다.
반면 암이 위 주변 임파선으로 퍼지거나 위벽 근육 층까지 퍼졌다면 사정은 달라진다.
암의 세포분화도가 나쁜 경우엔 내시경 시술이 어렵다.
내시경 점막하박리술은 내시경으로 암이 발생한 아래부위에 약물을 주입시켜 부풀려 돌출시킨 후, 특수 제작된 내시경 절개도를 활용해 절개한다.
쉽게 말해 약물로 암 발생부위를 자르기 좋게 부풀린 후, 생선회 뜨듯 위벽에서 잘라내는 방식이다.
‘합병증 발생’ ↓‥회복 빨라 정상 사회생활 가능
정기검진 ‘예방-조기치료 위한 사전 조치’
내시경 시술은 발생 부위만 제거해 위의 대부분을 보존한다.
때문에 빈혈, 식도염, 설사 등의 합병증 발생을 줄일 수 있다.
게다가 전신마취 없이 수면 상태에서 시술, 치료시간을 한 시간 내외로 크게 단축할 수 있다. 회복기간도 빨라 시술 후 3일째부터는 일반 식사는 물론 정상적인 사회생활도 가능하다.
내시경 점막하박리술은 암이 발생한 최소한의 부위만 자르는 시술이다.
시술이후 관리에 부주의하면 다른 부위에서 또 다른 암이 발생할 여지가 있다.
이런 경우를 대비, 조기에 발견하기 위해 1년에 한 번씩 위내시경 검사를 권장한다.
시술 후엔 위에 자극이 될 만한 맵고 짠 음식을 줄이며 규칙적인 식사를 하는 것이 좋다.
과음이나 흡연은 반드시 피해야 한다.
강동경희대병원 소화기내과 전정원 교수는 “우리나라는 맵고 짠 음식을 즐기고, 잦은 술자리와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위암 발생률이 매우 높은 편이지만, 시간이 없거나 암 검사, 수술과정이 부담스러워 병원을 찾지 않는 비율이 높다”고 지적했다.
전 교수는 “위암은 조기에 발견할 경우 완치율이 90%가 넘는데다 내시경만으로 시술이 가능해 전혀 두려워 할 필요가 없다”며 사전예방과 조기치료를 위한 정기검진을 권장했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26 15:3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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