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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인도네시아 소녀 와우 크리스틴(우측), 가톨릭대 부천성모병원 정형외과 협진 클리닉 의료진 좌로부터 김형민 교수, 박일중 교수, 이재영 교수. ▼크리스틴과 가톨릭대 부천성모병원 의료진, 관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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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소녀가 부천성모병원 의료진의 협진으로 혈관종이 광범위하게 퍼져 잃을 뻔했던 오른 손 손목을 되살리게 돼 화제다.
이 소녀는 인도네시아 국적의 와우 크리스틴(여, 14세)이다.
크리스틴은 태어날 때부터 오른손 전체에 발생한 혈관종으로 고통을 받아왔다.
최근엔 손목을 절단해야 한다는 인도네시아 현지 의료진의 진단이 나와 크리스틴과 가족들은 수술을 결정하지 못한 채 통증을 참고 버텨왔다.
게다가 오른쪽 4번째와 5번째 손가락이 제 기능을 할 수 없을 정도로 붓고, 고름이 터지며, 통증이 팔꿈치까지 심해짐에 따라 더 이상 치료를 지체할 수 없던 상황에 직면하게 됐다.
이와 중에 인도네시아로 해외 봉사를 간 부천 소재 교회 청년봉사단에 알려지게 됐으며 이들로부터 크리스틴의 상태와 사정이 부천성모병원 류마티스 내과 민준기 교수에 전해졌다.
민 교수는 크리스틴의 상태와 증상을 수부와 사지 재건술, 미세혈관수술을 전문으로 하는 부천성모병원 정형외과 의료진(김형민 교수, 정창훈 교수, 박일중 교수, 이재영 교수)에 전달됐다.
가톨릭대 부천성모병원(병원장 백민우)은 크리스틴을 한국으로 초청, 치료키로 결정하기에 이르렀다.
크리스틴은 지난 5일 한국에 입국, 곧바로 부천성모병원으로 입원했다.
이후 수술에 앞서 MRI, 혈관 조영술 등 정밀 검사를 통해 현재 상태를 확인한 뒤 정형외과 정형외과 수부와 미세혈관수술 전문 의료진 4명의 협진을 토대로 치료 계획을 세운 후 협진 결과에 따라 지난 9일 박일중 교수의 집도로 수술에 들어가 종양을 제거하는데 성공했다.
크리스틴은 수부 미세혈관수술 후 큰 이상 없이 회복, 지난 26일 퇴원해 고향 인도네시아로 돌아갔다.
수술과 치료에 들어간 비용은 부천성모병원과 외부 자선단체가 지원키로 했다.
귀국하기 전 크리스틴은 “손을 아예 잃을 뻔했는데 새끼손가락만 절단하는 것으로 수술을 마치게 됐다며 훌륭한 의료진 덕분에 수술 후 극심했던 고통이 사라져 너무 행복하다”며, “평소 꿈꿔왔던 훌륭한 요리사가 돼 맛있는 요리를 만들어 내가 받은 사랑을 다른 이웃에게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이번에 협진을 통해 종양을 최대한 제거하면서 절단부위를 최소화함으로써 손의 형태와 기능의 보존은 물론 자라나는 소녀에게 정서적으로 안정을 줄 수 있었다”며 “한 사람의 힘보다 의료진이 함께 모여 최선의 치료법을 논의하고 수술 부위와 방법을 최적화한 협진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밝혔다.
부천성모병원은 지난 2009년 3월부터 매주 수요일마다 수부와 미세수술, 견주관절, 종양 등 분야별 전문 의료진이 한 환자를 위해 함께 모여 고난이도 증례를 중심으로 신속한 진단과 치료 방침을 결정하는 정형외과 협진 클리닉을 운영하고 있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5-03 17: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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