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양평군에 거주하는 이정호씨(63세, 남)는 얼마 전 교통사고로 척추 뼈가 골절되는 사고를 당했다.
종합병원에서 수술을 마친 뒤 정상적으로 회복해 일상생활을 하는 듯 했지만, 계속되는 옆구리 통증 때문에 병원을 찾았다.
이씨는 “숨을 깊게 들이쉬거나, 기침을 할 때 통증이 심해지며 콕콕 찌르는 듯하다. 옆구리에 찌릿찌릿 전기가 오는 느낌을 받을 때가 있는가 하면 심할 경우엔 누군가 옆구리를 살짝 만져도 통증을 심하게 느껴 일상생활에 많은 지장을 받는다”고 하소연했다.
이 씨처럼 척추에 손상을 입은 환자들이 수술 후에 옆구리에 통증을 호소한다면, ‘늑간신경통’을 의심해봐야 한다.
늑간신경통은 갈비뼈 사이에 있는 늑간신경의 손상이나 늑간신경의 염증으로 발생하는 갈비뼈 부근의 통증을 말한다.
대개 통증은 늑간신경을 따라 옆구리 뒤쪽에서부터 가슴까지 오른쪽이나 왼쪽 중 한쪽으로 아픈 경우가 많다.
숨을 깊이 들이쉴 때, 흉곽을 움직이거나 기침을 할 때 통증이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기도 한다.
또 흉부를 움직일 때 통증이 더 심해지는 경우엔 일상생활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지장을 받는다.
늑간신경은 우리 몸에 12쌍이 있다.
이중 제5 늑간 신경과 제9 늑간 신경에 손상을 당한 경우 옆구리 통증을 호소하게 된다.
주로 외상으로 척추골절이나 추간판탈출증 수술 후에 발생되는 경우가 많으며, 당뇨병에 의한 흉부척수신경병, 대상포진 등에 의해 발생될 수 있다.
초기 통증이 있을 땐 이유를 모르는 경우가 많아 계속 통증을 느끼면 병에 대한 걱정과 함께 우울증까지 겹치는 경우가 있다.
이에 따라 늑간 신경통의 치료는 가능한 조기에 적극적으로 치료할 필요하다.
늑간 신경통은 통증의 원인에 따라 치료 계획이 달라진다.
늑간 신경통은 원인의 제거로 해결되지만, 대개 대증치료가 요구되기도 한다.
비스테로이드성 소염 진통제는 통증의 진정과 염증을 줄이는데 도움이 된다.
항우울제도 신경통증을 진정에 도움이 될 수 있다.
항바이러스 약물은 대상포진의 증상의 심각성과 기간을 줄일 수 있다.
신경병증성 진통제와 통증을 완화시키는 약물을 쓰기도 한다.
국소 마취제나 스테로이드를 사용해 경막외 주사와 늑간신경차단술 같은 방법을 사용하기도 한다.
가톨릭중앙의료원 운영 국립교통재활병원 신경외과 노병일 교수는 “통증이 발생할 때 무턱대고 진통소염제로 자가 치료하는 것은 되려 병을 더 키울 수 있어 반드시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늑간신경통의 통증을 치료하기 위해선 직접 주사방식이 효과적이며 대표적인 시술이 신경차단술이다. 통증이 발현되는 곳의 신경을 찾아 신경의 염증성 반응을 없애 주기위한 약물을 투여하는 방법으로 정확하게 아픈 신경을 찾아 직접 주사해야 효과적 때문에 C-arm과 같은 영상 조영장비를 사용해야 한다.”고 전했다.
노 교수에 따르면 늑간신경통을 예방하기 위해 골절과 대상포진등과 같은 원인이 되는 질환을 감소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균형 잡힌 식습관과 면역력을 키우기 위한 체력관리는 필수다.
노인 인구증가로 골다공증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한 척추 골절, 면역력 저하로 생기는 대상포진이 각각 증가해 대상포진 예방백신은 반드시 접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26 22:3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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