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 당뇨관리 스마트폰 앱, 사용자와 궁합 맞아야 ‘효과’ 발휘

가톨릭대 서울성모 김헌성 교수팀 ‘스마트폰 이용 혈당관리 환자 35명 대상 연구
’한국 당뇨병학회 공식지‘Diabetes Metabolism Journal’에 게재

최근 스마트폰의 빠른 보급에 따라 당뇨 등 건강관리를 스마트폰 앱으로 손쉽게 이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하지만 자신에게선 당뇨관리 앱 사용이 불만족스럽다면 아예 사용하지 않는 것보다 못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내분비내과 김헌성, 조재형, 윤건호 교수팀은 2012년 10월부터 11월 까지 약 12주간 한 업체의 스마트폰 앱을 이용해 혈당 관리하는

김헌성 교수 조재형 교수 윤건호 교수

환자 35명을 대상으로 자신의 앱에 대한 만족도, 편안함, 편리성 그리고 향후 스마트폰 앱을 다시 사용할 의향이 있는지 여부를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들을 만족 그룹과 불만족 그룹으로 나눠 조사에 들어갔다.

이 결과 만족 그룹 환자들은 27명으로 당화혈색소(HbA1c, 최근 3달 혈당값의 지표, 정상수치는 5.7% 미만)가 7.7%에서 7.3%(p=0.001)로 의미 있게 감소한 반면 불만족 그룹은 8명으로 7.7%에서 8.1%(p=0.062)로 오히려 증가하는 양상을 보여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하지 않았던 대조군(대조군은 7.7%에서 7.7%, p=0.093)보다 더 좋지 않은 결과로 나타났다.

불만족 그룹 8인은 데이터 전송오류, 데이터 업로드오류, 네트워크 오류, 사용의 어려움, 기기조작 미숙 등의 이유로 어플리케이션에 불만을 나타냈다.

김헌성 교수는“이 연구결과를 통해 환자들이 기기와 네트워크의 사용 만족도가 혈당 조절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자신에게 맞지 않는 앱을 사용할 경우 오히려 건강관리에 좋지 않은 결과를 초래해 앱 선택이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작동이 쉽고 최상의 디바이스를 제공하는 앱이 당뇨환자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이며 사용자 참여를 유도한 후 피드백을 기반으로 응용프로그램 업그레이드 가능여부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 논문은 우리나라 당뇨병학회 공식 지 Diabetes Metabolism Journal 2014년 호에 발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