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대 여의도성모병원(병원장 송석환)이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 기념으로 추진하는 무료 각막이식수술 통해 실명위기환자 한태경 씨(여 31세)에 새 빛을 선사했다.(사진 안센터 김현승 교수의 각막이식수술 장면)
이로써 한씨는 가톨릭중앙의료원 산하 병원에서 진행 중에 있는 무료 각막이식수술 지원사업의 두 번째 수혜자가 됐으며 지난 달 21일을 여의도성모병원에서 수술, 시력을 되찾았다.
첫 수혜자는 지난 10월 22일 부천성모병원에서 나왔다.
수혜자로 결정된 한씨의 속사정은 이렇다.
한씨는 초등학교 시절부터 시력 이상으로 학교생활과 일상생활에 많은 어려움을 겪어왔다.
당시 시력이 더 악화되기 전에 수술이 필요하다는 의사의 권유를 받았으나 가정형편이 어려워 수술을 포기한 체 지내왔다.
그는 시각장애 6급 장애인에 모자가정의 가장으로 13살(지적 장애), 10살인 두 딸을 양육하고 있으며, 일상생활조차 어려운 상황에서 근로활동을 할 수 없게 돼 국민기초생활수급자로 정부보조금을 받아 어렵게 생계를 유지해왔다.
한 씨를 곁에서 돕던 아버지도 당뇨와 고혈압, 척추협착증으로 건강이 좋지 않은 상태에서 3년 전 부정맥까지 발병, 환자의 가족은 생활이 더욱 어려웠다.
이러던 중 부친 한씨는 ‘교황방한기념 각막이식지원사업’에 대한 기사를 본 뒤 딸에게 알렸고, 딸 한씨가 직접 신청, 2014년 9월 지원대상자로 선정돼 꿈꿔왔던 수술을 받게 된 것이다.
이를 지켜본 한씨 아버지는 “그동안 너무나 힘들게 살아온 우리 딸에게 이렇게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나 얼마나 기쁜지 모른다”며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는 게 병원의 전언이다.
이번 수술을 집도한 안센터 김현승 교수(사진 왼편)는 “교황 방한 기념 무료 각막이식수술 두 번째 케이스를 끝내 기쁘다”면서 “각막은 성공적으로 잘 안착됐으며, 수술 후 첫날부터 시력이 나와 향후 좋은 결과가 예상 된다”고 말했다.
이에 한씨(사진 오른편)는 “이번 치료가 나에게 삶의 희망의 빛이 됐으며, 앞으로 굳은 용기로 더욱 열심히 살아갈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씨는 시각장애 6급 장애를 앓아왔지만 자신과 같은 처지의 소외된 사람들을 돕 위해 어려운 가정형편에도 사이버 대학에 진학해 공부를 해왔다.
교황 방한 기념 무료 각막이식수술은 종교나 국적에 관계없이 각막이식수술이 필요한 환자 중 진료비나 수술비를 마련하기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무료로 지원하는 사업이다.
무료이식수술 대상자는 지난 7월1일부터 8월18일까지 전국에서 100여명의 지원을 받아 서류 심사와 안과 진료를 통해 선정했다.
이 사업은 향후 가톨릭중앙의료원 산하병원에서 계속 진행될 예정이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5-03 17: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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