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윤철 교수팀 ‘국민건강영향조사에 참여한 8,585명 조사’
평소 법정기준을 넘겨가며 장시간 일하는 근로자는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최대 2배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울대 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 홍윤철 교수팀은 국민건강영양조사(2007~2009년)에 참여한 평균 40대 중반의 직장인 8,585명(남성 4,901명, 여성 3,684명)을 대상으로, 10년 내 심혈관질환 발생위험을 예측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며 연구논문(☞
http://www.bktimes.net/data/board_notice/1412758894-90.pdf)을 미국산업의학회지 American Journal of Industrial Medicine 최근호에 발표했다.
우리나라 근로기준법은 ‘1일 8시간, 1주 40시간’을 법정 기준근로시간으로 정하고 있다.
연구팀은 기준근로시간의 30%를 넘겨 가며 ‘1주 52시간 이상’ 일하는 경우를 장시간 근로로 분류한 뒤 심혈관질환을 예측하는 건강지표(나이, 성별, 총 콜레스테롤 수치, 고밀도 콜레스테롤 수치)를 바탕으로 근로시간과 심혈관질환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이 결과, 기준근로시간의 2배 이상 일하는 ‘주 80시간 이상 근로자’는 ‘주 30~40시간 근로자’에 비해 10년 내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 61~70시간 근로자’와 ‘71~80시간 근로자’의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은 ‘30~40시간 근로자’ 에 비해 각각 1.4배, 1.6배 높았다.
이를 통해 장시간 근로가 여성 근로자의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을 크게 높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주 61~70시간’, ‘주 80시간 이상’ 일하는 여성 근로자의 혈관질환 발생위험은 ‘30~40시간’여성 근로자에 비해 각각 2.9배, 4.7배로 남성 근로자의 1.1배, 1.5배와 비교해 크게 웃돌았다.
홍윤철 교수는 “장시간 근로는 개인 휴식시간 부족, 높은 직무요구도, 일과 가족생활의 불균형 등을 통해 근로자의 건강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며 “여성은 가사 노동에 직장에서 근로의 부담이 가중돼 장시간 근로에 남성보다 크게 영향을 받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근로자들의 건강을 보호하는 동시에 여성의 노동시장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선, 법정기준을 넘겨가며 장시간 일하는 근로를 축소시킬 수 있는 정책적 노력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26 22:3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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