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자리를 자주 갖는 젊은 여성이나, 오랫동안 담배를 피우다 끊은 남성은 간접흡연 노출을 감지하지 못하거나 인식하기 힘든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암센터(www.ncc.re.kr, 원장 이강현) 임민경 암예방사업부장은 2008년~2009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이용해 19세 이상 성인 중 비흡연자라고 밝힌 7,948명의 소변 내 코티닌 농도와 자신이 간접흡연에 노출됐다는 여기는 인원을 비교한 결과(논문 ☞ http://www.bktimes.net/data/board_notice/1412074490-23.pdf) 이 같은 사실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평가엔 일치도 계산에 쓰이는 카파계수가 이용됐다.
카파계수는 1에 가까울수록 일치도가 높다는 뜻이 된다.
이 결과 비흡연자 중 간접흡연 노출 여부에 대한 설문결과와 소변 내 코티닌 농도를 통해 확인된 간접흡연 노출여부의 일치율은 카파 계수 0.1066(매우 낮은 수준의 일치도)으로 매우 낮았다.
즉, 전체 대상자 중 소변 내 코티닌 농도로 간접흡연이 확인된 경우는 4,092명이었다.
이에 반해 설문조사결과 간접흡연에 노출됐다고 여긴 경우는 2,609명으로 대상자에게 인지된 간접흡연 노출이 생체지표로 확인된 경우보다 훨씬 밑돌았다.
실제 소변 내 코티닌 농도로 확인된 간접흡연자 중 자신은 간접흡연에 노출되지 않았다는 비율은 38.1%로(1,558명/4,092명), 오랜 기간 높은 흡연율을 유지해 온 사회 환경 탓에 흡연과 간접흡연 노출의 인지가 둔화됐음이 예측됐다.
또 조사대상자 중 젊은 연령(60세 이상 대비 19-29세 : 1.99배), 술자리를 자주 가지는 젊은 여성(비음주자 대비 1주일 2회 이상 술자리 가지는 경우 : 1.64배), 그리고 오랫동안 담배를 피우다가 끊은 남성(평생 비흡연자 대비 30년 이상 피우다 금연한 현재 비흡연자인 경우 : 2.02배)에게서 소변 내 코티닌 농도로 확인된 간접흡연 노출 위험은 뚜렷하게 높았다.
임민경 암예방사업부장은 “흡연율이 낮아지고 금연 문화가 확산되면 간접흡연의 노출 뿐 아니라 이를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줄어들 것”이라면서 “담뱃값 인상을 통한 금연 정책은 흡연율 감소는 물론 흡연자에 의한 간접흡연 노출 감소로 이어지는 것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 ‘Preventive Medicine(예방의학)’ 10월호에 게재될 예정이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5-17 18:5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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