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 진단용 산전초음파 “안전하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이하 의사회)가 지난 4일 식약청이 발표한 “초음파검사는 안전하다고 알려져 있지만 완전히 무해하다고 할 수 없다.”고 발표한 내용에 대해 왜곡 우려가 있다며 반박하고 나섰다.

의사회측은“ 올바른 의료 지식을 왜곡하고 의학적으로 필요한 검사를 받는 국민들을 혼란에 빠뜨렸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지난 5일 KBS에서는 산부인과에서 행해지는 질 초음파가 과도한 열을 발생시켜 태아에게 유해하다는 식의 인터뷰까지 발표했다.

그러나 일반 초음파 검사로는 약 50시간 이상 지속해서 검사를 해도 신체 온도를 1.5℃ 올리기 힘들며 신체 온도가 정상 범위에서 2℃ 이상 오르기 전까지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이 같은 결과는 이미 초음파를 연구하는 외국의 많은 연구자와 의학자들의 공통적인 견해며, 이런 내용은 이미 초음파 교과서에도 실려 있는 내용이라고 의사회측은 지적했다.

유럽 초음파 안전성 위원회(ECMUS;European committee for medical ultrasound safety)의 2002년, 2007년 발표 자료에서도 대규모 인원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진단 목적의 산전 초음파는 소아기 암, 저체중, 신경학적 발달, 언어장애 등과 연관이 없다고 보고했다.

또 국제산부인과 초음파학회(ISUOG:international society of ultrasound in obstetrics and gynecology)에서도 진단목적으로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B-mode, M-mode의 초음파는 임신 전 기간 동안 안전하다고 공표한바 있다.

의사회 관계자는 “1970년대 국내에 초음파가 도입된 이래 초음파를 경험한 태아들이 성인으로 성장했지만 현재까지 인체에 초음파가 어떠한 유해 작용을 나타냈다는 보고가 없다”며 초음파의 유해성이 없음을 강조했다.

의사회측은 이번 사태 발단은 미국 FDA가 임산부의 초음파 검사를 의료기관에서의 의학적인 목적이 아닌 일부 촬영소에서 상업적으로 이용하는 것에 대한 자제 권고에 대해 식약청 담당자와 국내 일부 언론이 잘못 이해해 발생한 일이며 국내의 초음파 이용 실태와는 크게 차이가 있다고 밝혔다.

의사회는 “잘못된 정보로 국민의 의학 정보를 왜곡시키고 정당한 의료 이용을 저해할 염려가 있다”며 국민들에게 올바른 정보를 전달해 혼란에 빠지지 않기를 당부했다.

또 “이번 일을 통해 국민건강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의학 정보에 대해 전문가 단체의 자문도 구하지 않고 언론을 통해 무책임하게 보도하는 것은 국민의 올바른 의료 정보에 상당한 왜곡을 초래할 수 있다”며 “논란의 여지가 있는 의학정보는 일부 왜곡된 정보만을 정책적인 목적으로 보도할 것이 아니라 상반되는 정보를 모두 제공해 국민들의 알 권리를 충족시켜야 한다”고 의사회측은 주장했다.

특히 앞으로는 이런 일에 대한 재발이 없어야 할 것이라고 의사회 측은 강력히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