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건강관리에 신경을 써야 하는 당뇨병 환자가 치료제를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주의사항 등에 새로운 기전의 당뇨병 치료제 내용을 추가해 지난 2112년에 발간한 의약품안전사용매뉴얼을 개정한 의약품 안전사용 매뉴얼 ‘경구용혈당강하제’가 식약처에 의해 새로 나왔다.
식약처(처장 정승)는 최근 개발된 당뇨 약을 안전하고 올바른 사용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동시에 당뇨병 관리에 도움을 주기 위해 의약품 안전사용매뉴얼 ‘경구용 혈당 강하제 복용 시 이점에 주의 하세요’를 개정했다고 밝혔다.
이 개정판은 최근에 개발돼 사용되는 다파글리플로진, 카나글리플로진, 엠파글리플로진 등과 기존에 사용되는 당뇨 약의 작용 기전, 사용 시 주의사항, 발병 원인과 증상 등을 안내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개정판엔 주요 내용으로 ▲당뇨병과 증상 안내 ▲최근 개발된 당뇨 약(SGLT-2 억제제)과 기존 당뇨 약의 종류 ▲사용 시 주의사항 ▲다른 약물과 병용 시 주의사항 ▲치료 중 저혈당 관리 등이 담겼다.
〈 당뇨병과 증상 안내 〉
‘당뇨병’이란 병명은 소변에 포도당이 넘쳐 나오는데서 유래됐다.
이 병은 우리 몸의 가장 기본적인 에너지원 포도당의 농도(혈당)를 혈액에서 조절하는 호르몬인 인슐린이 생성되지 않거나(제1형) 체내 인슐린에 반응하지 않아(제2형) 생기는 대사성질환이다.
제1형 당뇨병은 주로 소아, 제2형은 성인에게서 주로 발생한다.
이들 당뇨병은 생성된 인슐린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못하거나 인슐린 분비 장애가 함께 나타나는 특징이 있다.
주요 증상으로는 소변 량이 늘어나는 ‘다뇨증’, 물을 많이 마시는 ‘다음증’, 음식을 많이 먹는 ‘다식증’이 있으며 체중감소, 피로감, 공복감 등이 자주 나타난다.
〈 최근 개발된 당뇨 약(SGLT-2 억제제)과 기존 치료약 종류 〉
당뇨 약은 혈당을 정상치로 유지시켜 합병증을 예방하는 것이며, 치료의 기본은 식사와 운동 요법이다.
당뇨 약은 조절이 되지 않는 경우에 사용한다.
혈당 조절기준은 공복 시 혈당 80∼120㎎/dL이며 식후 2시간 혈당은 180㎎/dL 이하, 당화혈색소 6.5%이하다.
최근에 개발된 당뇨 약(SGLT-2 억제제)은 다파글리플로진, 카나글리플로진, 엠파글리플로진 등은 신장의 사구체 여과 과정에서 포도당을 재 흡수시키는 나트륨-포도당 공동 수송체-2(Sodium glucose cotransporter-2, SGLT-2)의 기능을 억제시켜 소변을 통해 포도당을 배출, 혈당을 낮추는 작용 기전을 갖고 있다.
기존 당뇨 약으로는 ‘비구아니드계’, ‘인슐린 분비 촉진제’, ‘알파-글루코시다제 억제제’ 등이 있다.
‘비구아니드계’로는 메트포르민 등의 약물이 있으며 간에서 당의 생성을 억제, 근육에서 흡수 와 이용하게 해 혈당을 낮춘다.
이들 약은 식사와 함께 복용하며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지 않아 저혈당 위험이 낮은데다 고지혈증 개선 효과를 갖춰 비만이나 대사 증후군이 동반되는 경우에 많이 사용한다.
글리메피리드 등과 같은 ‘인슐린 분비를 촉진제’는 췌장에서 인슐린 분비를 촉진시켜 혈당을 낮춘다.
다만 당뇨병이 오래돼 췌장의 인슐린 분비 기능이 저하된 경우에는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아카보스 등과 같이 소장에서 탄수화물 소화를 방해해 흡수를 억제하는 ‘알파 글루코시다제 억제제’는 식후에 혈당이 조절되는 않는 경우에 유용하다.
〈 사용 시 주의사항 〉
‘SGLT-2 억제제’의 경우 효능·효과가 신장 기능에 따라 달라져 투약 전·후에 정기적으로 신장 기능의 모니터링이 필요하며 위장 질환자와 고령자의 경우 체액 량과 전해질 등을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한다.
가장 흔한 부작용은 요로와 생식기 감염이며 다른 당뇨약과 병용할 땐 저혈당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비구아니드계’ 약물의 가장 흔한 부작용은 복부 팽만감, 메스꺼움, 설사와 같은 위장관 증상이다.
‘인슐린 분비 촉진제’는 공복과 식후 혈당 모두를 감소시키며 가장 주의해야 하는 부작용은 저혈당이다.
이 약은 간에서 대사되고 신장에서 배설돼 간이나 신장 장애가 있다면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알파 글루코시다제 억제제’는 저혈당을 일으키지 않지만 ‘인슐린 분비를 촉진제’와 병용할 땐 저혈당 발생이 증가, 주의해야 하며 가장 흔한 부작용으로는 복통, 설사, 복부에 가스가 차는 느낌, 방귀 등과 같은 위장관계 증상 등이 있다.
〈 다른 약물과 병용 시 주의사항 〉
당뇨병약과 다른 약을 병용하는 경우 서로 상호작용이 나타날 수 있어 진료 시, 의사나 약사에게 현재 복용 중에 있는 당뇨 약을 미리 알려 주의하는 게 바람직하다.
혈당 상승에 영향을 주는 약은 부신피질호르몬제(스테로이드제제), 경구용 피임제, 이뇨제, 갑상선호르몬제, 당이 들어 있는 액제(특히, 감기약) 등이 있다.
반대로, 혈당을 낮춰 저혈당을 유발할 수 있는 약은 알코올, 항생제(테트라사이클린), 혈압 약, 아스피린 등이 있다.
〈 치료 중 저혈당 관리 〉
당뇨 약을 복용하면서 가장 주의해야 할 것은 저혈당 관리다.
약 복용시간, 식사시간을 잘 지키면서 혈당 검사에 따라 약의 용량을 잘 조절하면 피할 수 있다.
긴급 상황을 대비해 항상 사탕, 비스킷 등을 휴대하는 것도 올바른 선택이다.
저혈당은 혈당이 에너지 대사에 필요한 양(일반적으로 혈당이 70㎎/dL) 이하로 떨어져 나타나는 증상일 때를 말한다.
그러나 개인 차이가 커 단순히 혈당 수치보단 증세, 저혈당의 측정, 증상의 소실 등을 종합적인 진단하는 게 필요하다.
저혈당은 인슐린이나 당뇨 약의 양이 너무 많거나 음식을 거른다든가 심한 운동이나 술을 많이 먹었을 때 잘 생긴다.
증상은 땀이 나거나 손이 떨리며 맥박이 빨라져 현기증, 두근거림 등이 나타난다.
심하면 경련, 발작을 일으키거나 혼수상태가 올 수도 있다.
식약처는 당뇨병은 자기관리가 지속적으로 필요한 만성 질환이라며 치료약은 종류가 다양한데다 개인에 따라 유효성과 부작용의 차이가 나 의사, 약사의 상담 후 복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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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최종편집일: 2024-05-03 17: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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