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선 허가 덜 까다롭고 손실 비용 적게 드는 ‘한국산의약품’에 관심
수출루트 ‘한국제약사-현지 중국수입사 직거래 방식’
내한 ‘매출 1000억 국내제약사-의약품 인수 또는 공동투자’ 물색
시간-비용 적게 들면서 신속하게 공급할 ‘완제 약’에 눈독
< 중국시장 공격적 마케팅 정보 >
▶ 현지 시장 합성의약품 한계‥생약제제(원료) 시장 급성장
▶ 글로벌 제약사 중국 시장진출 위해 M&A 확대
▶ CFDA, GMP 관리강화 해외제조소 Inspection실시
▶ PIC/S 가입 후 동남아 바이어 한국산 의약품 선호
▶ IDL 등록기간 단축 위한 통상협력 필요
요즘 국내제약사의 중국진출이 더욱 확산되면서 한국산 의약품수출을 위한 현지 시장정보가 절실하게 필요한 시점에 왔다.
국내제약사가 가장 필요로 하는 정보로는 중국시장에 의약품을 공급하는 현지 수입사의 성향이다. 다시 말해 중국제약사의 수입성향 파악이 가장 먼저라는 얘기다.
대개 의약품수출루트가 중국의약품당국의 까다로운 허가절차와 시판승인심사를 피해 한국제약사와 현지 수입사간의 직거래 방식으로 형성됐기 때문이다.
한국산 의약품을 수입하려는 중국제약사나 현지수출에 주력해온 다국적 제약사조차 중국의약품 당국이 내건 현지 까다로운 시판허가절차, 즉 무역장벽에 막혀 우리와 같은 방식의 의약품수출입루트에 의존하는 실정이다.
이 때문에 한국산 의약품을 수입하려는 중국 제약사의 사업 방향이 원료에서 완제 약 중심으로 바뀌는 계기가 됐다.
중국제약사로선 시판 전에 성분에 따라 고루 까다로운 안전성 유효성 승인심사를 받아야하는 원료 약보다 시간이나 비용이 적게 들면서 현지시장에 신속하게 공급할 수 있는 완제 약을 선호, 선택하게 됐다.
중국의약품 허가당국의 까다로운 시판허가절차가 현지 수입사의 사업 방향을 과거 원료에서 완제 약 중심으로 틀어놨다는 뜻이다.
이러한 중국 현지 의약품시장변화는 곳곳에서 파악되고 있다.
의수협은 지난달 26일부터 28일까지 중국 상하이에서 개최된 CPhI China 2014를 다녀 온 뒤 앞으로 한국제약사의 중국 진출을 도울 수 있는 것은 현지 의약품 시장 흐름을 정확하게 일고 파악하는 것이라며 이를 소득으로 꼽았다.
의수협은 현지시장에 한국산 의약품을 출시하려면 중국 식약당국의 시판등록기간이 약 5~7년 소요돼 수출루트가 없는 국내제약사로선 앞서 Co-marketing을 시도해야 했으며 단가 싸움이 치열해 원가 절감을 위한 공정개발이 필요한데다 기존 현지 수입업체의 사업 방향이 원료 중심에서 완제품 수입으로 바꿔가는 추세여서 API 중 특수 중간체 시장 성장 가능성이 감지되는가 하면 필름형 등 특수 제형에 대한 기술이전 요구가 많았다는 보고서를 공개한 바 있다.
이처럼 중국 제약사의 사업 방향이 원료에서 완제 약 중심수입으로 바뀐 뒤 배경엔 현지 까다로운 시판허가절차가 한몫을 하고 있다는 거다.
한국에서 원료 약을 들여와 완제 약을 제조해 현지에서 판매하려면 중국제약사로선 현지 식약당국이 요구하는 시판허가 조건을 받아들여야 하는데다 새로 바뀐 약사법에 의거 약 성분마다 고루 안전성과 유효성을 입증해야 하는 의료기관의 임상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손실 비용이 늘어나고 출시가 늦어져 수익감소로 이어진다는 이유에서다.
이로써 중국제약사들은 원료 약보다 시판허가가 덜 까다롭고 비용발생이 적게 드는 한국산 완제 약 수입에 매달리게 된다는 것이다.
앞서 지난 4월 한중 제약 산업 간의 협력과 교류를 강화하기 위한 MOU를 체결하기 위해 방한한 중국 제약단체 겸 중국전국공상련의약업상회(회장 시우라이구이) 일행의 입에서조차 완제 약을 선호하거나 선택하겠다는 말까지 나왔다.
중국 제약업계 대표단을 이끌고 내한했던 중국 수정약업그룹 시우 시우라이구이회장도 이를 인정하는 발언을 깨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수정약업그룹은 2012년 중국시장에서 매출 기준으로 100대 제약 기업 중 2위를 차지한 제약·건강보건 전문그룹이다.
한국산 의약품의 우수한 품질에 크게 관심을 가졌던 또 다른 중국매출 3위권의 제약사는 시우 회장 등 중국 측 방문단의 방한 1~2년 전부터 매출 1000억대 국내 제약기업 5~6곳을 상대로 경영권과 100억 의약품 소유권인수를 전제로 물밑 접촉을 벌여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중 몇 개 제약사는 경영권보다 주력의약품의 중국시장 진출을 조건으로 100억 원대의 투자협상을 벌여다가 결렬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비록 성사가 되지는 않았지만 한국산 완제 약의 중국수출을 전제로 협상을 벌였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 사실이 국내제약사간의 입소문으로 크게 나돌았었다.
이 당시부터 중국제약사들이 한국에서 원료 약보다 완제 약을 직 수입하는 방향으로 눈을 돌렸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는 게 현지 정보다.
의수협은 여기에 글로벌 제약사와 중국 제네릭 업체 M&A 증가, 해외 완제 약 제조업체에 대한 Inspection, GMP와 불순물 관리 강화로 완제의약품 등록의 어려움 등이 한국제약사가 반드시 알아야 할 정보로 꼽았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25 17:53:17
다음기사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