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후 좋아 재활치료 후 일상 복귀 빨라질 듯”
경제적 어려움으로 치료를 중단, 위급했던 저소득 알코올성 간경변 말기 환자가 가톨릭대 부천성모병원(병원장 백민우) 박일영 교수 장기이식팀의 간이식수술로 생명이 건졌다.(사진 간이식수술)
부천성모병원은 지난 3일(목) 간기능 부전이 심해 간이식수술을 못하면 사망할 수 있었던 45세의 남자환자 000씨에게 치료비와 수술비를 지원, 간이식수술로 새 생명을 선물했다.
간 이식 전 000씨의 상태는 심각했다.
그는 어려운 집안 사정을 비관해 술에 의존함으로써 알코올성 간경변이 말기까지 악화돼 간이식수술로나 생존할 수 있었다.
그러나 치료비를 감당할 수 없었던 그는 수술은 엄두도 내지 못했다.
이를 안타깝게 여긴 부천성모병원 의료진이 사회사업팀에 의뢰, 수술비와 재활치료비를 지원하게 함으로써 지난 3일 간이식수술에 들어가 성공적으로 마쳤다.
부천성모병원은 현재 그는 중환자실에서 회복 중이며, 간 기능이 빠른 속도로 정상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앞으로 그는 사회로 복귀를 위해 원내 알코올의존치료센터에서 재활치료를 병행하게 되며, 치료비전액을 부천성모병원이 지원할 예정이다.
부천성모병원에 따르면 이번 간이식수술엔 장기이식팀의 활약이 컸다.
뇌사자에게서 간 적출부터 간경변환자에게 간이식까지 간이식전담코디네이터와 사회복지사를 포함한 16명의 의료진이 일사분란하게 움직임으로써 까다로운 간이식수술을 성공적으로 이끌냈다는 게 부천성모병원의 설명이다.
박일영 교수(외과, 부천성모병원 연구부원장)는 “수술이 잘 돼 환자가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며, “향후 가톨릭이념에 따라 장기이식수술을 통해 부천지역을 넘어 질병으로 고통 받는 많은 환우들에게 희망을 선사하겠다”고 밝혔다.
부천성모병원은 1993년 경인지역 최초 골수이식 성공, 1997년 뇌사판정과 뇌사자 장기이식 기관 인준, 2006년 신장이식의료기관 등록, 2007년 각막이식의료기관 등록, 2014년 간이식의료기관 등록 등으로 장기이식자에 새 삶을 선물해왔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5-03 17:10:13
다음기사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