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복지 사각지대에 있던 평택항 소무역상 근로자들이 분당서울대병원을 통해 위생관리와 건강증진에 크게 도움을 받게 됐다.
분당서울대병원은(원장 이철희)은 15일 오후 3시 30분 병원 대회의실에서 경기평택항만공사(사장 정승봉)와 함께 상호 협력체계를 구축, 평택항 소무역상인과 소외계층의 건강증진, 양질의 의료서비스 제공을 위해 ‘진료협력 협약’(사진)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평택 항은 경기도의 유일한 국제무역항다.
이곳엔 수많은 근로자가 상주 근무하거나 여행객 등이 하지만 항만인근에 의료시설이 태부족한데다 중국을 오가는 국제여객선을 통해 소규모 무역을 하는 소무역상인(일명 보따리상)의 개인위생과 건강상태가 취약해 의료 혜택이 절실한 상태다.
소무역상인 대부분은 60~70대 이상의 노인으로 이들 중 일부는 거주지 없이 배에서 숙식하며 생계를 이어가 소위 선숙자로 불리며 월 소득이 30만원 미만으로 힘겹게 살아가고 있는 실정이었다.
이에 분당서울대병원과 경기평택항만공사는 의료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소무역상인들을 위한 지원에 적극 협력키로 손을 잡았다.
양 기관은 이를 통해 ▲평택항 소무역상인 등 소외계층 의료지원 사업 업무 협조 ▲의료지원 사업 후속관리대상자 진료와 지원협조 ▲원활한 행정적 업무협조와 기타 양 기관의 발전, 우호증진을 위한 발판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철희 병원장은 “진료협약을 통해 평택항 근로자들을 위한 원활한 의료지원의 기반이 조성됐다”며 “그간 폐쇄되고 협소한 공간에서의 생활로 개인위생과 건강관리 상태가 취약한 소무역상인들을 위한 양질의 의료서비스체계를 구축, 적극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경기평택항만공사 정승봉 사장은 “이번 협약을 바탕으로 양 기관은 항만 근로자와 소무역상인들의 편의증진과 복지향상에 더욱 힘써 나갈 방침”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해 고객과 함께 동반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분당서울대병원은 23일 평택항 소무역상인들을 위한 첫 의료지원활동에 나선다.
의료진과 교직원 25명을 파견, 평택 항 인근의 근로자와 소무역상인 150여명을 대상으로 건강관리를 체크하는 한편 보건상담과 위생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5-03 17: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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