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이나 연휴 때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흔히 보이는 광경은 관광버스에서 내리는 60대를 넘긴 아주머니들 모습이다.
나지막한 키에 상 하체는 굵으면서 걷는 모습이 대부분이 뒤뚱뒤뚱 거린다.
나이가 지극히 든 노인들 대부분은 허리가 굽 은데다 지팡이를 하나씩 짚고는 조금만 걸어도 숨이 차는 모습을 보인다.
이들 어르신처럼 유난히 키가 작아지는 것은 척추 뼈 사이의 디스크가 얇아지기 때문이라고 한다.
허리가 굽은 것은 척추를 둘러싼 근육이 위축돼 척추가 약해진데다 평상 시 나쁜 자세로 일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뒤뚱거리는 것은 나이가 들면서 운동량도 함께 줄어 근육 량이나 근육이 적어진 부분에 지방이 쌓이게 돼, 늘어난 체중을 지탱하는 하체의 근육이 약화되기 때문이다.
근육은 30세를 기점으로 해마다 줄어들다 60대가 되면서 급격히 급감한다고들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근육이 줄어드는 것에 나이가 들어가면서 자연스럽게 생기는 것쯤으로 여겨 당연한 현상으로 치부하곤 살아간다.
하지만 근육은 꾸준히 관리하면 근육 량의 감소를 막을 수 있을 뿐 아니라, 관리해 주지 않으면 각종 질병에 노출되거나 걸리기 쉽다는 것이 전문가의 공통된 의견이다.
심사평가원의 질병통계에 따르면 65세 노인들의 다발질환 중 등 통증, 무릎 관절증, 척추질환, 고혈압, 당뇨병이 상위 10위 이내에 들어간다.
또 경희대 연구에 따르면 근육감소증이 있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심혈관질환의 위험이 70~80% 가까이 높다.
시대가 변하면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젊어서 몸 망가지는 줄 모르고 정신없이 일하며 산다.
게다가 요즈음은 더욱 취업하기 어려워 직장에 잡게 되면 학창시절에 하던 운동은 생각조차 못하고, 나의 의지와 상관없이 매일 과중한 업무·야근·회식에 시달리며 살아간다.
이 때문에 업무 스트레스로 종전엔 나이 들어 생겼던 척추질환이나 성인병의 발생 시기를 앞당겨지고 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운동이 건강을 위해 좋은 것이라는 것을 알면서 건강이 나빠져서야 한다거나 식습관을 바꾸려고 애를 쓴다.
최근 보건사회연구원의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평소에 운동을 하는 사람이 하지 않은 사람보다 실제로 병원을 덜 찾는데다 의료비도 1.7배 적게 지출한다.
'정승을 부러워 말고 네 몸이나 건강케 하라'라는 옛 속담을 굳이 인용하지 않더라도 건강이 나빠지면 아느 순간부터 자신이나 온 가족의 삶의 질이 나락으로 떨어지는 것은 자명하다.
건강을 위해서라면 어떤 운동을 해야 할까?
나이 들수록 부족하면 만병의 원인이 될 수도 있으며 많으면 멋지게 장수할 수 있는 근육량을 강화하는 운동을 찾아 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우리 몸 전체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다리 근육을 키울 것을 권장한다.
다리의 혈관·신경·근육은 두뇌와 내장과 밀접하게 연결돼 다리근육이 약해지면 자연스럽게 노화가 빨라져 그 만큼 많이 질환에 노출된다고 한다.
죽을 때까지 건강하게 산다는 것이 쉽지 않지만, 지금 이 순간부터라도 나에게 맞는 근력강화 운동을 택해 실천한다면 우리는 앞으로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젊고 멋지게 사는 노인들의 모습을 보게 될 것이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29 14: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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