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수목드라마 '메디컬 탑팀'은 각 분야 최고의 의사들이 ‘의료 협진’을 통해 수술 성공률 50% 미만의 희귀질환에 도전하는 소재로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극중 병원 부원장 혜수(김영애)가 상위 1%를 위한 로열 메디컬센터 건립을 위해 각 분야 최고의 의사들이 모인 ‘의료 협진’ 드림팀 메디컬 탑팀이 관심을 불러일으킨다.
과연 드라마처럼 의료 협진이 상위 1%를 위한 전유물일까? 실제 현실에서 의료 협진은 어디까지 진행되고 있는 것일까?
드라마 속 ‘의료 협진’은 주로 성공률이 낮은 희귀질환 환자에게 주로 적용된다. 그리고 로열층을 위한 VIP팀으로 발전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하지만 현실은 조금 다르다. 이미 ‘의료 협진’은 의학계의 큰 화두로 대학병원에서부터 전문병원에 이르기까지 암, 심장병에서부터 부인병에 이르기까지 폭넓게 적용된다.
유관성이 높은 질환의 ‘의료 협진’, 환자 개인별 특성에 맞춘 ‘의료 협진’, 양, 한방 ‘의료 협진’ 등 다양하게 접목되어 치료가 이뤄지고 있는 것.
이대목동병원은 이미 3년 전 위암·대장암협진센터를 개소했다. 협진센터엔 18명의 위암, 대장암 전문 의료진과 소화기내과, 영상의학과, 혈액종양내과, 방사선종양학과, 병리과 등 분야별 전문 의료진들이 협진을 통해 환자에게 맞춤형 진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원스톱 서비스로 방문 당일 위내시경과 대장내시경 검사가 가능하고 일주일 내에 수술까지 받을 수 있다. 위암과 대장암은 조기 발견 시 완치율이 90% 이상으로 협진치료가 큰 효과를 거두고 있다.
또 이대목동병원의 간센터 역시 통합 진료시스템을 구축, 소화기내과, 외과, 영상의학과, 마취통증의학, 병리과, 방사선종양학과 등 간질환 관련 여러 진료과의 전문 의료진들이 드림팀으로 투입돼 유기적 협진을 제공한다.
최근엔 전문병원도 ‘의료 협진’이 이슈다. 척추관절 전문 병원인 달려라병원은 서울 강동지역 최초로 척추관절병원 심장내과를 개설해 정형외과, 신경외과, 심장내과, 마취통증의학과, 영상의학과 등 총 5개과 전문의를 통해 ‘의료 협진’을 시작했다.
에스플란트치과병원 역시 치과보철과, 교정과, 보존과, 치주과 등 9명의 각 분야 전문의가 함께 모여 ‘진료드림팀’을 구성, 분과별 협진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8월 1일 취임, 통합 진료 시스템 확대를 중점 추진하겠다고 밝힌 이순남 이화의료원장은 “의료 협진은 통합 진료 시스템이라는 또 다른 이름으로 이미 의학계에선 환자 중심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적용되고 있다”며 “드라마를 통해 형성된 의료 협진에 대한 관심이 시청자뿐만 아니라 주변 환자들에게 알려져 많은 분들이 적극적인 치료를 받길 바란다” 고 밝혔다.
한편, 의료 협진을 위해 각 병원이 적극 도입하고 있는 것이 ‘다학제 통합 진료 시스템’이다. 현재의 진료과 중심 진료 패턴에서 벗어나 여러 진료과 의사들이 한자리에 모여 환자를 동시에 진료하는 것으로 진료의 신속성, 정확성으로 최상의 치료 결과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환자의 편의 향상과 진료비 경감 효과 등으로 환자를 위한 최적의 맞춤형 치료 시스템으로 평가 받고 있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5-03 17: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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