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 D가 부족하면 알레르기비염의 유병 율이 최대 80.6% 이상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사진/ 코 내시경= 좌측 알레르기비염의 점막은 우측 정상에 비해 창백하게 보인다. 하비갑개도 많이 부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다시 말해 체내의 비타민 D가 부족하면 알레르기비염에 걸릴 위험이 높다는 뜻이 된다.
사전에 알레르기 비염을 예방하기 위해선 기온과 습도 차가 큰 가을철엔 햇빛을 쬐는 적절한 야외활동을 함으로써 체내에 비타민 D를 합성하는 게 건강에 도움이 된다.
서울대병원 내과 강혜련 교수 연구팀은 2009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바탕으로 18세 이상 성인 8,012명을 대상으로 혈중 비타민 D 수치와 알레르기 비염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을 밝혀냈다. .(
논문 ☞
http://www.bktimes.net/data/board_notice/1380162104-13.pdf)
조사결과에 따르면 전체 대상자 중 11.1%가 알레르기비염을 앓았다.
이들의 혈중 비타민 D수치를 들여다보면, 알레르기비염 환자군(16.7ng/mL)이 정상인(17.7ng/mL)보다 낮았다.
연구팀은 혈중 비타민 D 수치를 기준으로 1그룹(결핍군, 15ng/mL 미만), 2그룹(부족군, 15ng/mL 이상, 25ng/mL 미만), 3그룹(정상군, 25ng/mL 이상)으로 나눈 후 각 그룹의 알레르기비염 유병 율을 조사했다.
이 결과 비타민 D 수치가 낮은 1그룹에선 13%, 2그룹은 11.5%, 3그룹은 7.2%로 알레르기비염 유병 율이 높았다.
알레르기비염의 주요 증상 중 하나인 맑은 콧물증상도 비타민 D 수치가 낮은 1그룹이 14.1%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는 2그룹은 11%, 3그룹 9.4%순이었다.
이와 함께 알레르기 반응으로 코 속살이 부어 코 막힘이 심해지는 하비갑개 비대도 1그룹에선 36.9%, 2그룹 31.4%, 3그룹 23.5%로 나타나, 비타민 D 수치가 낮을수록 증상이 심했다.
연구팀은 이를 통해 3그룹(정상군)에 비해 1그룹(결핍군)과 2그룹(부족군)의 알레르기비염 발생 율이 각각 80.5%와 59.7% 높다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팀이 체내에 비타민 D가 합성하도록 햇빛을 쐴 것을 왜 권장하는 이유는 왜 일까(?)
비타민 D는 알레르기 물질을 림프구에 전달하는 수지상세포의 분화, 성숙, 활성화를 저해시켜 알레르기질환의 주된 면역세포인 T림프구의 면역반응을 억제, 조절T림프구의 기능을 강화시킨다.
이에 따라 알레르기 비염이 생길 수 있는 비슷한 체질의 사람이라면 비타민 D가 낮을수록 질환 발생의 위험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알레르기 비염은 대개 꽃가루, 집먼지 진드기, 곰팡이, 동물 털 등의 항원물질에 의해 콧살이 과민반응을 일으켜 발작적인 재채기, 코 막힘, 맑은 콧물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또 알레르기 비염환자는 눈이나 목안이 가렵거나 눈물이 나고 머리가 아프며 냄새를 잘 못 맡곤 한다.
가을철에 권장하는 1일 햇빛 노출은 몇 시간이면 될까(?)
강혜련 교수는 “UVB가 강한 오전 10시~오후 2시 사이에 보통 하루 20분 정도라고 알려져 있지만, 일부에선 5분이면 충분하다는 보고가 있다. 이것은 백인 기준이어서 황인종인 한국인에겐 조금 더 긴 시간에 노출이 필요하다”며 “계절, 지역에 따라 달라 우리나라 가을철에 맞는 자료는 따로 없지만 대개 20분 정도가 적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알레르기 비염 환자 수는 얼마나 될까(?)
환경오염이 심해지면서 1960년대 이후 꾸준히 증가, 현재 전 세계 3억 명 이상이 이 질환을 갖고 있으며 기온과 습도 차가 심한 가을철에 많은 환자들이 알레르기 비염으로 고생한다.
강 교수는 “비타민 D는 대부분 햇빛을 통해 얻는다. 실내에서 주로 생활하거나 자외선 차단제를 많이 바를 경우 충분한 합성이 이뤄지지 않아 부족할 수 있으며, 실제 우리나라 사람들의 상당수가 비타민 D 수치가 떨어져 있다”면서 “가을철 적절한 야외 활동을 하며 햇빛을 쐬는 것이 알레르기비염 환자들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26 22:3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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