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주희 센터장 “공감과 배려 함께 이겨내는 병”
유방암으로 고통 받는 환자들의 눈물을 닦아줄 영화 한 편이 나와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사진/ 삼성서울병원이 제작한 영화 <스마일 어게인>의 한 장면. 유방암을 선고받은 숙향이 오열하고 있다.)
삼성서울병원은 유방암 환자들의 실제 수기를 바탕으로 이들의 일상을 스마일 어게인이란 영화로 풀어냈다고 6일 밝혔다.
이 영화는 이날 오후 5시 30분부터 삼성서울병원 원내 본관 지하 1층 대강당에서 시사회를 통해 첫 선을 보인다.
이 영화는 누구나 관람할 수 있으며 시사회 이후엔 삼성서울병원 유투브9http://www.youtube.com/watch?v=EfWWQDQykoQ&feature=youtu.be/)와 암교육센터 홈페이지(http://cec.samsunghospital.com/)를 통해 일반에 공개된다.<아래 참조>
이 영화는 삼성서울병원이 지난해부터 시작한 유방암 환자들의 사회 복귀를 돕는 브라보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기획됐으며 이들의 아픔을 보듬는 한편 동시에 가족과 친구, 사회의 공감과 정서적인 지지를 이끌어내기 위해 마련됐다.
이 영화 마지막 장면에 나오는 실제 사연의 환자들의 인터뷰는 더 진한 감동을 선사해준다.
이 영화와 같은 사연을 가진 우리나라의 유방암 환자는 한 해 동안 1만 5000여명 가까이 새로 발생하고 있다. 이처럼 유방암은 2000여명이 세상을 떠나는 무서운 병이다.
누구나 극중에서 주인공으로 등장한 유명 웃음치료강사 숙향(배우 소희정)과 댄스강사 진주(배우 민지오)를 통해 유방암 환자들에게 닥친 위기의식과 삶을 현실감 있게 엿볼 수 있다.
이중 활달한 성격의 숙향은 유방암 수술을 받은 뒤 많은 사람들에게 웃음 전도사로 삶에 희망과 사랑을 불어 넣는 일을 하며 보람을 느껴왔던 1년 전과 모든 것이 달라졌다는 것을 확인하고는 좌절에 빠져 우울한 나날들을 보내지만 이를 알아주지 않는 가족들로부터 서운함으로 더욱 깊어만 간다.
진주는 아파트 바로 위층에 사던 숙향과 층간소음으로 항상 부딪혀왔다.
게다가 진주는 숙향의 딸이 자신이 가르치는 제자란 사실을 알게 되면서 서로 큰 다툼을 벌이며 감정의 골을 키우게 됐지만 둘을 다시 이어주게 된 것은 유방암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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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마일 어게인’ 중요장면 모음= 위에서 아래로 1) 삼성서울병원이 제작한 영화 ‘스마일 어게인’의 한 장면. 가슴에 멍울이 느껴져 병원을 찾은 진주가 유방암이라는 진단을 받고 깊은 시름에 잠겼다. 2) 평소 진주와 갈등관계에 있던 숙향은 어느날 진주가 자신과 같은 유방암에 걸렸다는 사실을 알고 동질감을 느끼게 된다. 이후 진주만을 위한 웃음치료 강연을 한다. 3)유방암 환우로 암을 함께 극복하며 동질감을 느낀 숙향과 진주는 각각 웃음치료 강사와 댄스강사인 특기를 살려 댄스와 유머가 어우러진 웃음치료 강연에 나선다. |
자신의 가슴에 생긴 멍울을 발견한 진주는 곧장 병원을 찾아 진단을 받게 된다.
유방암 판정을 받은 진주는 충격에 빠져 있을 때 같은 병원을 찾은 숙향을 우연히 보게 되면서 동질감을 느끼게 된다.
이후 둘은 사이가 급속도로 가까워지며 과거의 오해들을 점차 풀어가게 되면서 숙향은 다시 한 번 용기를 내지만 희망을 잃은 진주는 여러 날들을 어둠 속에 묻혀 산다.
이때 숙향은 유방암 수술을 받은 뒤 왜 다시 인생을 설계해야 하는지 희망을 잃은 진주만을 위한 웃음 강의를 펼친다.
이를 계기로 서로를 보듬어 안게 된 숙향과 진주는 유방암을 이겨내기까지 서로의 든든한 버팀목이 돼 새 삶에 대한 희망을 그려 나간다.
조주희 삼성서울병원 암교육센터장은 “유방암은 단순히 의학적 관점의 질병이 아니라 여성성마저 흔드는 사회심리학적 질병이다”면서 “이를 이겨내기 위해 자신의 극복의지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의 지지와 배려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영화 스마일 어게인을 기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스마일 어게인은 영화 ‘간첩’과 ‘점쟁이들’ 연출에 참여했던 박유영 감독과 함께 영화사 ‘울림’이 재능기부 형식으로 참여했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5-14 18: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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