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창립 10주년을 맞이한 세계적인 의료봉사단체 재단법인 그린닥터스(이사장 정근)가 오는 21일부터 28일까지 7박 8일간의 일정으로 본격적인 의료대장정에 나선다.
창립 이후 매년 6~7개국 이상의 의료낙후국가에 500여명 이상의 의료봉사단을 파견했던 그린닥터스는 지난 1월 첫 봉사팀을 필리핀 까비떼 지역으로 파견한바 있다.
2013년도 의료대장정은 이번 인도네시아 아체지역에 이어 베트남 호치민시에도 대규모 의료봉사단을 파견하고, 오는 9월엔 인도네시아 반둥지역과 아프리카 에디오피아까지 총 6개국에 500여명 이상의 봉사자들이 참여한다.
인도네시아 봉사단은 그린닥터스 이사장인 온 종합병원 정근 병원장이 진료단장을 맡고 인제대 부산백병원 소아청소년과 오무영 교수, 온 종합병원 윤선희 의무원장, 춘천병원 신경외과 김승국 과장, 온산미치과 김시현 원장 등 우수한 의료진들과 대한결핵협회, 온 종합병원 재활치료팀, 해양교회(이요한 목사), 부산여자대(김영순 교수), 청소년 그린닥터스 봉사단 등 총 50여명의 봉사자들로 구성된다.
이들은 의료봉사 현장에서 진료지원과 행정과 진료보조를 맡아서 활동할 예정이다.
인도네시아 아체지역 ‘므띠아병원’에서 진행되는 무료진료 활동 이외에도 그린닥터스가 주식회사 경풍으로부터 기증받은 신발과 직접 준비한 학용품, 과자 등을 현지 아이들에게 나눠주며 형식적인 봉사활동이 아닌 대한민국의 브랜드를 알리는 한편 따뜻한 정을 현지 주민들과 나누게 된다.
정 사장은 “그린닥터스는 부산 APEC정상회의 당시 주관의료단을 운영하면서 인도네시아 영사관으로부터 감사패를 받았고 이후 2006년 인도네시아 대지진때 여진으로 생명이 위험한데도 불구하고 목숨을 내놓고 아체지역으로 긴급의료봉사단을 파견해 수많은 인명을 구조한 공로로 다시 한 번 인도네시아 영사관으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던 인연이 있다”며, “하지만 여전히 인도네시아 아체지역을 방문할 때마다 더 많은 환자를 도와주지 못하는데 많은 아쉬움이 있다. 인도네시아를 비롯해 우리의 손길이 닿지 않는 곳에서 병마와 힘겹게 싸우는 많은 이웃들에게 그린닥터스가 대한민국의 의술로서 사랑을 실천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의료봉사와 별도로 그린닥터스는 한국국제협력단(KOICA)과 함께 인도네시아 아체지역에 의료보건지원 관련 사전조사기관으로 선정돼 현지 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며, 그동안 북한 개성병원, 미얀마병원 등을 운영한 경험을 되살려 의료사각지대에 놓인 인도네시아 주민들에게도 지속적인 지원을 펼칠 계획이다.
그린닥터스는 부산에 본부를 두고 있는 유일한 의료구호봉사단체로서 해외의료 봉사뿐만 아니라 국내 외국인 근로자, 다문화가족, 북한이탈자 가족을 위한 무료진료센터를 10년 이상 운영해 오고 있다.
2005년부터 북한 개성공단 내 개성병원을 운영하며 35여만명의 남북한 근로자를 무료진료했으나 지난해 말 계약만료 등의 이유로 철수한 상태다.
또, 이 병원은 쓰나미, 싸이클론, 지진 지역 등 전 세계 긴급재난지역에 가장 먼저 의료진을 파견해 의료구호활동을 전개하는 단체로 대한민국의 국격과 위상을 봉사를 통해 알리고 있는 단체로서 지난 12일엔 부산시청에서 7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10주년 기념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5-03 17: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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