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의료원 대장·항문외과 이길연 교수(사진)가 국내 최초로 변실금환자에게 천수신경자극술 실시해 성공했다고 26일 밝혔다.
천수신경자극술은 괄약근과 골반저 근육의 움직임에 영향을 주는 천골신경에 미량의 전기 자극을 주는 수술법이다.
지난 4월 5일, 보건복지부는 변실금 천수신경조절술을 신의료기술로 승인했으며 천수신경자극술은 기존의 약물치료나 수술적 요법에 비해 예후가 우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천수신경조절술을 받은 환자는 53세 여성으로, 2011년부터 변실금 증상이 나타났다. 하루 5~10번 변을 지리는 상태로, 2년간 여러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차도가 전혀 없었다.
경희대병원에서 항문초음파검사, 직장/항문 내압검사, 괄약근 근전도검사 등을 실시했으나, 심각한 증상에도 불구하고 항문 손상은 크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신경 이상을 고려해 지난 4월 22일 시험적 거치술을 실시했으며, 1주일의 테스트 기간에 변실금 증상이 절반 이상 줄어든 것을 확인하고 영구적 이식술을 4월 30일 실시했다. 수술 후 환자의 예후와 만족도는 매우 좋은 것으로 확인됐다.
변실금은 주로 여성과 고령층에서 발생하는 변실금 환자는 2012년 기준, 50세 이상은 4,833명으로 전체의 77%를 차지하며, 여성은 3,769명으로 6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변실금 원인으로는 여성은 자연분만으로 인한 항문 괄약근과 회음신경 손상이 주원인이며, 척추질환이나 회음부손상 등이 원인이 되기도 한다.
노인 인구 증가도 변실금 환자 증가의 한 원인이 된다.
변실금 환자의 90%는 수술 없이 약물요법과 항문괄약근에 대한 생체되먹임 운동 등 보존적 치료로 증상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외관상의 손상이 보이지 않는 환자는 신경 이상과 같은 기능상의 문제로 추측해 천수신경자극술을 시행한다.
체내에 이식된 의료기기는 평균 4~5년 동안 이용가능하며, 이후 새 의료기기로 교체하는 수술을 받아야 한다.
이길연 교수는 “변실금은 기저귀를 착용해야 하는 불편함과 수치심을 불러오고, 악취 등으로 심리적 위축감이 생겨 우울증과 대인기피증 같은 정신적인 문제까지 유발하게 된다.”며 변실금이 발병하면 최대한 빨리 병원을 찾아 적극적인 치료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26 22:3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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