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과 연관된 상담 신청이 가장 많이 올라오는 달은 새 학년이 시작되는 3월이다.
이 기간엔 ‘학년이 올라지만 우리 아이가 또래보다 작아요’라는 탄식하는 글들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요즘처럼 6월엔 ‘조기 유학에서 귀국한 아이가 성조숙증인 것 같아요’라고 걱정하시면서 검사를 받으려는 문의가 많다.
지금 성장치료 시기를 놓치면 6개월을 기다려야 하기 때문이다.
성조숙증을 진료하는 서정한의원 성장클리닉 박기원 원장은 “성장에 치명적인 학업 스트레스 특히 의사소통 부적응에 따른 스트레스와 수면부족에서 벗어나는 이 시기가 키 성장의 적기”라고 말한다.
한국교육개발원이 내놓은 초등부터 고교생까지 유학생 입출국 현황 자료(표)에 따르면 `2004년∼2010 초등학생의 조기유학이 빠르게 늘었다.
한국의 해외 조기유학생 수는 2004년 6,276명에서 2006년 1만3,814명으로 2000년(705명)의 19배에 이른다.
하지만 조기유학이 국제화 사회에 적응할 수 있은 아이를 만들었다는 긍정적인 부분이 있지만 부모 비동반 조기 유학 청소년의 경우 생활실태에 많은 문제를 드러내고 있다.
방학을 맞아 한국에 들어온 초등학교 4학년 아들을 둔 박00씨(45)는 지난겨울에 미국 갈 때만 해도 날씬했던 아들이 갑자기 살이 찌고 더군다나 최근엔 2차 성징이 눈에 띄게 나타나 매우 당황했다는 것이다.
이처럼 조기유학생 수가 초등학생에서 급격하게 늘어나면서 성조숙증의 급격한 증가와도 밀접한 연관성 있어 보인다.
초등학생의 경우 자기 주도적인 생활습관을 가지지 못해 현지 식생활에 빠르게 적응하다 보면 비만도가 증가하는데다 부모와 떨어지면서 게임기와 컴퓨터 사용시간이 급속도로 늘어나면서 성조숙증에 무방비로 노출되고 있다.
부모의 관심권에서 벗어나면서 고칼로리의 패스트푸드로 끼니를 때우기 일쑤인데다 환경변화에 공부 스트레스까지 겹쳐 체중이 과도하게 증가한 상태에서 귀국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성조숙증의 가장 중요한 원인은 비만이다.
이 비만은 음식이 가장 큰 원인이 되며 서구식 인스턴트식품과 패스트푸드를 먹는 횟수가 와 함께 늘어나게 된다.
미국의 경우 일상화된 주식이 지방 등 고칼로리 성분의 패스트푸드인데다 1회 분량만으로 한국인의 평균 섭취량보다 넘어서 문제가 된다. 홈스테이를 하더라도 냉동식품 의존도가 높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이렇게 식습관이 바뀌어 귀국하게 되면 비만의 고통을 겪기도 한다.
또 다른 문제는 스트레스다.
현지 적응과 공부 때문에 받는 스트레스 부담은 국내와 비교할 수가 없다.
이런 스트레스는 수면 부족과 함께 체내 콜레스테롤을 증가시켜 성조숙증의 발병과 밀접하게 연관된다.
빠르게 성장하는 아이를 세밀하게 체크 하지 못하고 6개월에 한 번씩 국내에 들어왔을 때만 아이를 보게 돼 갑자기 체중이 늘었다거나 가슴멍울이 생기는 경우가 많아 특별한 2차 성징 증후가 없더라도 임상이 풍부한 성조숙증을 전문적으로 진료하는 병원에 내원해 성장정밀검사를 받아 보는 것이 좋다
성장정밀검사를 통해 아이의 초경시기와 변성기시기를 체크한 후 생활습관을 점검 후 생활습관을 변화시켜 주는 것이 좋다.
스트레스 받으면 콜레스테롤 수치는 높아진다.
콜레스테롤은 성호르몬의 합성원료다.
체내에 콜레스테롤이 많으면 성호르몬의 기본 원료가 많아진다는 뜻이 된다.
런던대학 연구진이 학술지 ‘보건심리학’에 게재한 논문에 의하면 스트레스를 받으면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진다는 보고가 있다.
즉, 스트레스로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지면 성호르몬의 분비가 시작된다.
또 성장기에 스트레스를 지속적으로 받게 되면 또래보다 성호르몬의 분비가 먼저 이뤄진다.
유전적으로 콜레스테롤이 높은 사람들이 사춘기가 빨리 오는 경향이 있다.
이 때문에 내 아이가 더 많이 자라기를 바란다면 학업으로나 가정환경 등으로 지나친 스트레스를 가중시키는 일은 없어야 한다.
스트레스는 생체시계를 교란시킨다.
주변엔 먹는 것으로 스트레스를 푸는 사람들을 종종 볼 수 있다.
스트레스로 생긴 체내 반응이라고 볼 수 있다.
스트레스는 자율신경계를 교란시켜 낮엔 교감신경이 극도로 조정돼 식욕을 잃게 하고 밤에는 부교감 신경이 흥분, 식욕을 항진시키게 된다.
이에 따라 평소에 자주 스트레스를 받으면 스트레스성 호르몬 코르티졸의 분비가 증가, 야식을 찾게 된다.
야식을 먹고 난 뒤엔 졸음이 밀려오게 돼 체내에 축적된 이 식품들로 생체시계가 교란되면서 호르몬이 분비되지 못한 대신 오히려 줄어들어야 할 호르몬은 분비됨으로써 생리현상에 큰 혼란을 초래하게 된다.
이 밖에 비만, 장시간의 TV 시청과 컴퓨터도 생체시계교란을 일으켜 성호르몬의 분비 시작을 빠르게 해 성조숙증을 유발시키게 된다.(출처= 한국교육개발원)
기사최종편집일: 2024-04-26 22:3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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