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여가수가 연예 프로그램에서 어릴 적 겪은 중이염으로 한쪽 귀의 청력을 잃은 사실을 고백해 화제를 모았다.
실제로 중이염은 적절한 예방과 치료시기를 놓치다간 난청 등 청력에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
중이염은 흔히 감기처럼 대수롭지 않게 여기기 쉽지만 3세 미만의 영유아 80%가 한 번은 걸릴 만큼 빈번한 질환 중 하나일 뿐만 아니라 방치하다간 난청과 언어장애까지 겪게 돼 사전 예방이 중요하다.
·중이염 지속, 재발’하면 청력 손실에 언어장애
중이염은 이관으로 바이러스나 세균이 들어가 점막에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소아의 경우 이관의 길이가 성인보다 짧은데다 모양이 수평에 가까워 중이염에 걸리기 쉽다.
중이염에 걸리면 중이강 내에 고인 삼출액이 소리의 전달을 방해, 일시적으로 난청이 발생하게 된다.
아이가 조용한 소리로 말하면 잘 듣지 못하거나, 자꾸 텔레비전 볼륨을 높이는 등의 행동을 하면 중이염을 의심해 봐야 한다.
한창 언어를 배울 나이에 중이염을 제 때 치료 받지 못하면 청력장애로 언어 발달 장애를 겪을 수 있으며 더 나아가 유치원이나 학교 수업에 잘 집중하지 못하는 등 학습능력과 정서발달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
급성 중이염이 계속 재발하면 만성으로 진행돼 각종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만성 중이염으로 악화되면 염증에 의해 고막과 이소골이 크게 손상될 뿐 아니라 고막에 난 구멍을 통해 고름이 나오게 된다.
또 내이염으로 어지럼증이나 영구적으로 청력 손실을 일으킬 수 있으며 염증이 뇌 쪽으로 퍼져 뇌막염으로 사망할 수 있다.
매년 전 세계적으로 약 21,000명가량이 중이염 합병증으로 목숨을 잃고, 7억 9백만 건의 급성 중이염 발병 건수 중 51%가 5세 미만의 영유아에게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영유아 아토피 환자수보다 많은 ‘중이염’
중이염은 영유아 감염성 질환 중에서 재발률이 가장 높다.
만 3세 이전에 전체 어린이의 3/4가 적어도 한 번 중이염을 앓고, 있으며 이중 1/3 이상은 연 3회 이상 재발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중이염에 걸린 아동가운데 40%는 7세가 되기 전 6번 이상 재발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심사평가원의 2011년 자료에 따르면 폐렴구균이나 기타 원인들로 중이염에 걸려 소아청소년과 등에서 외래나 입원 진료를 받은 0세에서 9세 미만의 남녀 아동 환자 수는 176만 명에 이른다.
심평원의 2011년 다빈도 질병 자료에서 중이염은 10세 미만 어린이가 병원을 찾는 주요 질환 중 8위(남아)와 9위(여아)에 올라 두드러기나 접촉피부염 환자 수보다 훨씬 많다.
청결한 생활습관 ‘중요’ ‥백신 접종 ‘예방’
중이염을 예방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손을 잘 씻는 등의 위생관리가 중요하다.
청결한 생활습관은 감염을 일으키는 균이 사람들 사이에서 전파되는 것을 막는 방법 중하나다.
최소한 3개월까지는 아기에게 모유수유를 하는 것이 좋으며 아이가 있는 집에선 가급적 흡연을 자제해야 한다.
젖병을 사용해 수유를 하는 경우, 반드시 아이의 머리를 배보다 높게 한 뒤 우유가 귀인두관에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대개 중이염이 걸리면 주로 항생제가 처방된다.
잦은 항생제 사용은 내성의 위험이 있는데다 치료비용이 늘어나 백신 접종을 통해 중이염 예방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GSK의 영유아 전용 폐렴구균 단백질D(NTHi) 접합백신 신플로릭스™는 중이염 위험이 높은 생후 6주~5년 미만 영아에게서 폐렴구균에 의한 침습성 질환이나 급성 중이염을 동시에 예방할 수 있는 백신이다.
이 백신은 생후 2, 4, 6개월에 3회 기초 접종 후 12~15개월 사이 1회 추가 접종이 하면 된다.
신플로릭스 원형 백신은 폐렴구균 혈청형에 의한 급성 중이염의 57.6%, 병인에 상관없이, 임상적으로 진단된 모든 급성 중이염의 약 3분의 1 (33.6%)을 예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5-14 13:5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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