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외 처방리스트 복수화·적격심사제 시행·입찰 물량 홈피 공개’ 주문
최근 제약계가 안팎으로 1원 등 초저가 낙찰 근절 대응에 발 벗고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첫 대응으로는 정부와 국회에 1원 등 초저가 낙찰 근절에 협조, 병원 계에게는 의약품 안정공급과 유통 투명화, 제약계 내에선 공정위로부터 고발까지 당하면서 초저가 낙찰을 받은 도매업체에 의약품을 공급하는 회원제약사의 제명을 강행하는 등 대내외에 걸쳐 유대와 요청, 회초리를 고루 섞어가며 발 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중 병원 계엔 의약품 안정공급과 유통 투명화를 위한 건의문을 보내, 원외 처방약제리스트 복수 화, 적격심사제 도입 시행, 국공립병원 입찰 발주량 홈페이지 공개 등을 통해 초저가 낙찰 근절에 적극 협조해줄 것을 요청했다.
제약협회(회장 이경호)에 따르면 이 같은 내용의 공문은 19일 병원협회, 서울시병원회, 10개 국공립대학병원 등에 보내졌다.
제약계가 관심 있게 ‘원외 처방약제리스트 복수화’를 주문하는 것은 병원 약제위원회(drug committee DC)에서 같은 성분의 A, B, C 품목을 선정했을 경우 외래처방리스트에 3개 모두가 등재돼. 의약시장 겨냥한 무분별한 초저가 투찰이 줄어드는 대신 제약사간의 품질경쟁을 유도, 활발해질 수 있다고 판단한데 따른 것이다.
또 ‘적격심사제’를 시행하게 되면 의약품 구입 계약을 체결할 때 약값은 물론 납품업자의 계약 이행 능력, 대외적 신뢰도를 보게 돼 1원 낙찰 등 비정상적인 입찰 관행 개선, 의약품 공급차질 발생 확률 최소화, 유통투명화 등을 이룰 수 있다고 봤기 때문이다.
적격심사제는 현재 국립암센터와 국립의료원이 운용 중에 있다.
‘국·공립병원 입찰 발주량 홈페이지 공개’는 의약품별 실질 발주량을 공개함으로써 낙찰 도매업체와 제약사 간의 거래에서 나타나는 입찰 물량을 아예 차단하겠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
이로써 의약품 유통의 투명성을 높이면서, 초저가 낙찰을 방지하는 간접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게 제약협회의 시각이다.
이와 함께 제약협회가 1원 낙찰 근절을 요청한 국공립대학은 서울대학교병원, 부산대학교병원, 경북대병원, 전남대학교병원, 충남대학교병원,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충북대학교병원, 전북대학교병원, 화순전남대학교병원, 경상대학교병원 등 10곳에 이른다.
앞서 제약협회는 13일 초저가 낙찰 근절을 요청하는 서안을 보건복지부,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유성엽 의원에 제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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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최종편집일: 2024-04-29 19: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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