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 10여일 앞둔 ‘대약사회장 선거’ 열기 ‘후끈’

기호 1번 박인춘 후보

기호 2번 조찬휘 후보

조찬휘·박인춘 후보 ‘표 몰이’에 온힘

약계에선 10여일 다가온 지금 약사회장 선거의 열기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표심은 온통 2번 조찬휘 후보와 1번 박인춘 후보에 쏠려 약사회장 선거가 기호 1번과 2번간 치열한 맞대결로 펼쳐지고 있다.
이번 약사회장 선거는 두 후보 간의 표 대결로 치러지는 양상이다.

현재 두 후보의 선거캠프는 전국 약국약사는 물론 연고지나 동문, 표심을 드러내지 않는 제약업계 약사, 병원약사, 공증 약사를 상대로 표밭다지기에 한창이다.
이들 중 병원약사 3,054명의 표는 전체 약사유권자 2만 7,000여 표의 11%로 결집되면 내달 13일에 치러질 약사회장 선거에서 당락에 주요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신경을 쓰는 눈치다.

모 병원 약사는 "현실에서 직면한 수가 문제를 비롯해 인력수급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병원약사에 대한 애정이 깊은 후보를 지지해야 한다는 여론이 형성된 상황"이라면서 "두 후보들 간의 병원 약사 표심을 모으려는 움직임이 있는 것으로 안다"며 "이번 선거에선 겉으로 티를 드러내지 않아 공식적으로 후보자들에게 질문지를 돌리고 토론회를 개최했던 과거와 다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두 약사회장 후보의 지지율은 어떤가?

"서울·경기·호남서 선전"
조찬휘 후보 자체 판세분석 결과 공개

기호 2번 조찬휘 후보는 자체 여론결과 대구, 경북, 울산지역에선 '열세'를 보이지만 충남북은 물론 서울, 경기, 인천, 전남지역 개국약사로부터 압도적 지지를 받아 상대후보보다 크게 앞서 선거 승리를 자신했다.

조 후보 캠프는 서울에서 지부장과 분 회장 경험을 바탕으로 유권자로부터 좋은 점수를 얻고 있다면서 경기지역에선 김대원, 함삼균, 김순례, 박기배, 김현태 씨 등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받아 박 후보를 일찍 감치 따돌린 상황이라면서 충청권에선 홍종오 대전시약사회장의 지원, 영남권에서는 안동 출신 권태정 감사의 투입으로 반전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조 후보 선거캠프는 부산과 경남권도 조직과 인력이 투입되면서 유권자의 표심이 조 후보 쪽으로 돌아설 것으로 내다봤다.

조 후보 캠프에 선대위원장으로 합류한 경희대 약대 총동창회 하태수 사무총장과 선대 위원으로 활동하는 이병준 감사는 "대한약사회 회장 선거를 지켜보면서 두 후보의 공약은 너무나 훌륭한데다 실천의지는 높지만 이중 기호 2번 후보가 약사회의 올바른 방향과 올바른 회무의 가장 적합한 인물이라고 판단했다"며 "약사회 변화의 열망을 가장 잘 실현할 수 있는 후보라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이들은 "과거청산과 새로운 개혁, 변화 없인 약사회의 밝은 미래가 없다는 생각으로 조 후보를 지지했다며 작은 소망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두 후보의 선거공약들은 어떤 것들이 있나?

박 후보 "젊은 약사-지역별 안배 조직개편"
조 후보 "선거 통한 집행부 심판, 과거 청산"

기호 1번 박인춘 후보는 젊은 약사와 지역별 안배를 통해 조직개편을 이뤄내겠다는 선거공약과 함께 당면된 현안을 회원과 직접 소통하면서 효율적이고 실행력을 갖춘 상임이사회를 구성하겠다는 계획안을 내놨다.(사진 입후보 당시)

또 박 후보는 대외협력단을 신설, 경험과 경륜이 있는 회원들을 배치시켜 유관기관과 단체에 대한 홍보활동과 약사정책 설득을 담당하도록 대외 활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박 후보는 "상임이사회는 젊은 약사의 활동력을 대외협력단은 경륜을 통해 설득력을 가질 수 있도록 조직을 개편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후보는 "약사회장에 도전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경영혁신, 약사가치 혁신을 위해 적임자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며 "선거는 단순한 선택이 아니라 미래에 대한 투자"라며 건강보험 수가 인상, 대체조제 활성화, 성분 명 처방 실현, 약국경영 활성화 등을 공약했다.

그는 "수가인상률이 약국경영의 척도인 만큼 물가나 임금인상률을 상회하는 수가인상을 달성하겠다"면서 "공단과 협조해 대체 조제율을 매년 2배 이상 높여가야 성분명 처방으로 가는 지름길이 될 것"며 "처방전에 의존하는 비율이 너무 높아 일반약과 건기식 활성화를 통해 약국경영 개선을 이뤄내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달리 조 후보는 ‘선거를 통한 집행부 심판’을 강조했다.

조 후보는 “잘못한 사람이 출마하면 절대로 용서하지 않아야 단체의 기강이 바로 설 수 있다”며 “이것이 역사 현장의 불변의 진리”라면서 “정부의 말과 제도에 무조건 순응하는 예스맨 약사회로는 지금의 어려운 현실에서 절대 약사직능을 지켜낼 수가 없다. 국민건강에 기여하는 약사의 기본권을 반드시 수호하겠다. 의사에게 당당한 약사직능을 내세워 사회경제적 정체성을 정립해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조 후보는 “실천방안으로 ▲시범사업 확대에 이은 성분 명 처방 단계적 실시 ▲국민대다수가 찬성하는 대체조제 활성화 ▲적정 품목수의 처방약 목록제출제도 개선과 DUR제도 강화▲정부, 시민단체와 협력 하에 의사 리베이트 척결, 약국 금융비용 문제 해법 도출 ▲영세약국에 가중치를 주는 차등수가제도 개선, 공약으로는 ▲과도한 약사감시와 규제철폐 ▲동네약국 살리기 ▲회계투명화를 위한 외부감사제 도입과 임원 감축▲반품추진본부 신설 등을 내걸었다.

약사회장에 단일 후보를 내기까지 어떤 과정을 거쳤나?

현재 약사회장 선거는 박인춘 부회장과 조찬휘 전 서울시약사회장의 맞대결로 압축됐다.

이번 약사회장 선거는 초기엔 6명이 선거 출마의사를 밝혀 다수 후보 간의 혼전이 예상됐지만 지난달 말 집행부와 반 집행부를 대표하는 두 후보들 간의 맞대결로 좁혀졌다.

반 집행부 예비후보 측에선 조찬휘 전 서울시약회장과 김대원 경기도약사회 부회장이 지난달 31일 오후 7시 30분 기자회견을 자처, 기호 2번 조 후보를 단일후보로 내세웠다.
집행부 예비후보 측도 같은 날 구본호 대약 전 수석정책기획단장과 박인춘 대약 부회장, 김대업 약학정보원장이 밤 11시를 넘기면서 합의를 이뤄내 기호 1번 박 후보로 막판 단일화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