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 고대의대 ‘의학과 BT·IT 융복합연구’ 중심된다

“이제는 ‘高大의대’는 의학과 BT·IT를 아우르는 융복합연구중심으로 나간다”

한희철 의과대학장 겸 제 3대 의학전문대학원장은 10일 오후 3시 의대본관 2층 유광사 홀에서 준공식을 갖고 "교육정책과 환경의 변화를 능동적으로 받아들여 발전을 도모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고대의대 본관이 완공된 지금을 계기로 최상의 교육과 연구를 위한 도약기반을 마련하고 의학과 BT·IT를 아우르는 융복합연구 중심의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 학장은 이날 고대 재단, 본부 그리고 교우회에서 보여준 의과대학에 대한 특별한 사랑에 고마움을 전했다.

‘유비쿼터스 환경’ 구현‥‘교육·연구·행정 공조’ 원활

김 린 고대의료원장 겸 의무부총장

한희철 의과대학장 겸 의학전문대학원장

이번에 완공된 고대의대본관은 2009년 9월 공사를 시작해 35개월간 공기를 걸쳐 지하3층 지상 7층, 연면적 21,561㎡(약 6,523평)규모로 국내 최고의 유비쿼터스 환경을 갖췄다 (위 사진/새로 단장된 고대의대 본관)

첨단 무선통신과 인터넷은 물론 인공지능기능을 갖춰 기온에 따라 건물관리와 2층 로비를 통해 자연채광이 가능하다.
이 건물은 의대생들의 학습 환경과 각종 실험 기자재, 교수와 연구원들의 연구공간을 대폭 강화했다.

또 이 건물엔 교수 연구실을 비롯해 의과학연구지원센터, 줄기세포실험실, 대형연구과제센터, 실용해부센터, 실험동물연구센터, 여유 있는 연구공간과 세미나실, 수십여 개의 실험실이 들어 서 교수학습지원센터, 학사지원부, 의무교학팀, 대학경영팀, 학장실 등 각종 행정 팀과 원활한 공조를 이룰 수 있도록 공간이 배치됐다.

강의실은 고대의대를 사랑하는 고귀한 뜻을 살려 장성훈 강의실, 문영목 강의실, 최종욱 강의실, 유영 강의실, 이상호 강의실, 남경애 강의실, 39회 강의실, 40회강의실, 44회강의실, 관보(김정묵) 라운지 등 교우의 이름이 붙여졌다.

로비엔 유광사홀, 편안하게 휴식하며 소통할 수 있는 관보라운지와 4층 강의실 인근에 공원과 같은 옥외정원이 들어섰다.

고대의대본관 준공테이프 절단식

‘국내 최정상 의학교육’ 업그레이드

이번에 완공된 의대본관은 교수들의 소임이 교육인 것처럼 의학교육에 목적을 갖고 있다.
이 건물은 지난해 12월 부임하면서 한 학장이 내건 ‘나는 교수다’라는 슬로건대로 교육에 신경을 쏟겠다는 뜻을 담겨졌다.
여기에다 김 린 의무부총장의 결단에 따라 의대교육과 연구를 업그레이드시키기 위한 최대한의 지원이 가능해져 실행전략이 구체화 단계에 와 미래지향 성장에 불을 지피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한 학장은 의무교학처장, 교무부학장, 고대의료원 기획조정위원 등을 거쳐 오면서 의대 본관신축에 깊은 고민을 해왔다는 게 주위의 귀띔이다.

한 학장은 “임기동안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싶은 것은 의대본관 건물을 비롯한 제 2의학관(기초의학연구동) 증축 사업 등 건물 짓기에 있는 것이 아니라 이 공간을 어떻게 하면 고대의과대학의 미션과 비전을 현실에 맞게 활용하는 지 방법론이었다”며 “생동감 넘치는 의학교육, 연구를 할 수 있는 역량 확보, 재미있고 역동적인 직장 만들기 등 세심한 배려와 강한 의지의 투자를 이끌어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의학도서관의 디지털화를 비롯해 의대생들의 실기교육(OSCE CPX)강화와 E-Education 등을 적극 활용해 의대생들의 다양한 요구에 부응, 선진 의학교육을 꾸준히 실천해 나가겠다는 한 학장의 의지다.

임상 교수들이 많은 의대 특성상 학생 교육 참여 빈도가 낮다는 점을 감안해 책임 교수 제를 강화하고 순환교육제등 다양한 방안도 마련 중에 있다.

통합교육이 주를 이루는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선 과거 과별 교육에서나 있을 법했던 담임제의 부활이다.
한 학장은 “학생교육의 주체가 불명확하다보니 교과과정 자체가 붕 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며 “이를 해결하려면 누군가 분명하게 책임을 지고 학생 교육을 이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과정에서 학생교육만 전담할 교수트랙을 마련하는 방안도 함께 고민 중이라고 전했다.

국제화된 연구콤플렉스 완성에 ‘역점’

이번에 고대의대가 본관완공의 핵심으로 잡는 목표는 대학원 중심, 연구중심 대학 지향 정책에 따라 (대학원)교육의 내실화며 바이오-메드 융합연구의 근본이 되는 메디컬 콤플렉스로서 틀을 갖추는 것이다.

고대의대는 이번에 교육, 연구, 행정시설을 갖춤으로써 안암병원, 생명과학대학, 보건과학대학, 간호대학, 공과대학, 의학도서관 등과 함께 메디컬콤플렉스 타운을 구현하는 한편 R&D 강화, 연구 네트워크 구축 등 공격적인 연구 활동을 지속시켜 연구중심 대학으로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출 계획이다.

한 학장은 “고대는 의학과 바이오, 생명과학, IT등을 아우르는 최고의 인재들이 모여 있는 싱크탱크다. 현대사회는 정보공유시대로 모든 정보를 공유하고 있기 때문에 연구하지 않는 의사는 살아남지 못할 것이다. 연구하는 의사가 될 수 있도록 인접학문간 융합시너지가 발현될 수 있는 대학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초와 임상의 조화를 통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네트워킹을 통해 연구에서 협조가 잘 이뤄질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세계적 메디컬 콤플렉스 구축 ‘서막’

고대의대는 첨단 교육기자재와 강의시설 도입, 연구공간의 확충, 각종지식의 디지털화 사업을 위한 가장 값진 투자가 본관에 있지만 제2의, 제3의 또 다른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위한 서막에 불과하다고 밝힌다.
의대 본관 옆에 제 2의학 관을 연면적 7569.56㎡(약 2,290평)의 지상 7층 규모로 오는 10월 기공에 들어가 약 1년여의 공사기간을 거쳐 완공할 계획을 갖고 있다.
이 공간에 구 의대건물(제1의학관)에 위치해 있는 교육과 연구시설, 교수연구실 등 기초학교실이 옮겨온다.
구 의대건물은 제 1의학 관으로 바뀐다.
김 의무부총장은 “과거 의료원 기조실장시절부터 꿈꿔왔던 현재 본관위치에서 장례식장으로 연결되는 제3의학 관의 건축을 장기발전계획에 포함시켜 확정했다. 향후 고대의대는 의대본관-제1의학관-제 2의학 관-제 3의학 관으로 연결되는 국내 최대·최고의 메디컬콤플렉스 단지로 재탄생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의학교육 ‘진면모’ 보이겠다‥새 발전모델 찾기에 ‘주력’

韓熙哲 학장 프로필

한 학장은 1983년 고대의대를 졸업한 뒤 미국 스텐포드 대와 텍사스대 교환교수, 고려대학교 의무교학처장, 고대의대 교무부학장, 고대의료원 기획조정위원, 대한의사협회 건강자료심의위원, 고대의대 교우회 총무이사, 대한생리학회 총무이사 등을 맡아왔다.

고대의대는 나름대로 새 환경 속에서 발전모델을 찾자는 구성원들의 뜻을 모아 도출한 사업방안(청사진)을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한 학장은 “학생교육의 선진화를 목표로 새로운 의대 모습을 향한 초안을 마련하고 있다”며 “조만간 방침을 확정짓고 내 외부 의견을 수렴한 뒤 발표할 것”이라는 사업 안을 꺼냈다.
그는 “중·단기적으로 의료원의 발전이 우선시될 수 있겠지만 장기적으로 의대가 성장해야 의료원도 미래를 담보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며 “임기 동안 이를 위한 기초토대를 쌓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밖에 고대의대는 세계적 수준의 교육기관으로 거듭나기 위해 의학 교육센터의 신설을 통한 새로운 교과과정의 개편, 의과학연구지원센터와 동물실험센터를 통한 연구력 향상을 도모해 학술 연구비 증액과 중개연구 매칭 시스템을 도입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