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의료원 부속 병원간의 긴밀한 협조가 소중한 생명을 구해 화제다.(사진/퇴원당시 오디나아기)
여의도성모병원에 따르면 지난 5월 7일 평택 성세병원에서 40주 3일 3.6kg으로 출생한 오디나아기는 태변마개증후군, 장협착, 음식 섭취 상 문제로 이틀 뒤 9일 성빈센트병원 응급센터를 찾게 됐다.
당시 성빈센트병원 소아청소년과 이정현 교수는 오디나아기를 응급센터에서 신생아중환자실로 옮겨 검사와 치료를 시행했으나 호전 없이 증상이 계속됐다.
게다가 다른 문제가 생겼다.
이 아이의 부모는 불법체류 노동자로 건강보험이 전혀 안 돼 치료비를 마련하기가 어려웠다.
이 아이의 딱한 사정을 알게 된 병원 측은 이 아이가 검사나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주선에 나서 보조비를 약 430만원을 마련하고 사회 사업팀 상담을 통해 외부지원단체로부터 500만원을 후원받아 검사나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또 한편으로는 이 아이의 심해지는 병세를 막기 위해 치료를 서둘렀다.
이 아이의 증상을 살펴보며 체크해온 이 교수는 선천성 거대결장증으로 의심, 정밀검사와 수술적 치료 필요할 것으로 판단해 소아외과 정재희 교수와 신속하게 협의를 거쳐 여의도성모병원으로 전원하게 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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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투자증권 관계자와 기념촬영하고 있는 문정일 병원장(오른쪽) |
여의도성모병원으로 옮겨진 오디나아기는 정밀검사를 통해 선천성 거대결장증이란 확진을 받고 장루조성술을 받았다.
이 과정에서 오디나아기 가족들은 정밀검사와 수술에 들어간 고액의 치료비를 사회 사업팀의 도움을 받아 건강보험에 적용 받고 외부후원단체로부터 500만원, 우리투자증권의 약 650만원을 기부 받아 치료를 받을 수 있었다.
이후 경과가 호전돼 지난달 27일 12시 40분, 여의도성모병원 6층 신생아실 앞에서 엄마 품에 안겨 해맑은 웃음을 보인 오디나아기는 소중한 건강을 되찾아 퇴원했다.
오디나아기는 부모는 아기의 치료를 위해 관심과 사랑을 보여준 두 병원의 의료진과 사회 사업팀에 감사의 인사를 전해왔다.
앞으로 오디나아기는 1년간 거주지 인근 성빈센트병원에서 외래진료를 계속 받게 된다.
1년 후 여의도성모병원에서 추가 근본수술도 예정돼 있다.
여의도성모병원은 이번에도 수술에 들어갈 치료비를 우리투자증권의 기부금으로 충당할 계획이다.
정 교수는 양쪽 병원의 긴밀한 협의와 지원으로 아기가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치료비를 후원해 준 우리투자증권에도 감사의 뜻을 전했다.
가톨릭중앙의료원은 성빈센트병원과 여의도성모병원의 긴밀한 공조가 이제 막 세상을 만나는 소중한 생명을 지켰다며 CMC의 이념을 널리 보여준 모델이 됐다고 평가했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26 22:3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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