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입시 위주의 교육으로 인해 신체 활동 감소 및 불규칙한 식습관 문제로 우리 나라 청소년들의 건강 및 체력 저하가 심각한 사회 문제로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학교에서 실시할 수 있는 통합 비만관리프로그램에 대한 연구 결과가 발표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국청소년건강재단(이사장 : 박형재)은 대한비만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학회와 공동으로 진행한 학교 통합 비만관리 연구 프로그램인 ‘모델스쿨’에 대한 결과를 22일 서울성모병원(성의회관 마리아홀 및 의과학연구원)에서 발표했다.
소아청소년기의 비만은 성인비만으로 이어지고, 합병증 유병율이 증가한다는 점에서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특히 청소년기의 비만은 소아청소년의 성장 및 발달장애와 함께 정신적 스트레스, 자신감 결여, 우울증을 유발해 대인관계 장애, 학업능률 저하를 유발한다는 점에서 이번 연구 결과는 우리나라 청소년들의 신체 및 정신건강 문제를 함께 조명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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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경 (순천향대병원 모자보건센터 임상영양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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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현주 (숭실대 생활체육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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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연구 결과는 대한비만학회 춘계학술대회 중 ‘Community Intervention’ 세션에서 ‘학교에서 실시하는 비만예방 사업을 통한 신체적. 영양학적 변화 (발표자:박진경/순천향대병원 모자보건센터 임상영양학)’와 ‘모델스쿨을 통한 소아청소년의 체력, 골성숙 및 심리적 변인에 관한 연구(발표자:진현주, 박주영/숭실대 생활체육학과)’라는 주제로 발표됐다.
이번에 실시한 ‘모델스쿨’ 연구는 생활습관질병인 청소년 비만 문제를 보다 효과적이고 통합적인 관점에서 접근하고자 기획됐다.
연구책임자인 박진경 박사의 총괄로 진행된 이번 연구는 서울 및 인천의 4개 중학교에 재학중인 남녀 310명(실험군 176명, 대조군 143명)을 대상으로 2011년 3월부터 12월까지 진행된 것으로, 실험군에 주 2~3회의 체계적이고 꾸준한 운동지도, 방학기간 동안 1박 2일의 ‘건짱캠프’를 진행함으로써 단기 프로그램이 아닌 연간 학사 일정에 맞추어 지속적으로 조사되었다는 점에서 그 의의를 찾을 수 있다.
모델스쿨 연구결과, 실험군 학생들은 대조군 학생들에 비해 근육량,체질량지수(BMI), 허리둘레 등에서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
특히,청소년들의 비만을 가름하는 중요한 척도 중 하나인 허리둘레에서는 대조군의 남.여 학생 모두 증가(남학생 +1.6cm/여학생 +3.1cm)한 반면, 실험군은 감소(남학생 -1.8cm/여학생 -0.8cm)했다. 연구 대상 학생들이 한참 성장기인 중학생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허리둘레의 감소는 의미 있는 비만도 개선이라 볼 수 있다.
연구팀에 , 참가한 학생들의 체력측정은 교과부의 학생건강체력평가시스템인 PAPS에 따라 실시했으며, 실험군의 남.여 학생 모두 심폐지구력, 유연성, 근지구력, 근력, 순발력 등 모든 항목에서 향상되었다.
또한, BMI(체질량지수)를 기준으로 모델스쿨 참여학교의 비만도를 살펴보면, 실험군 남학생은 BMI가 증가하지 않았으며, 대조군 남.여학생 (남학생+0.5, 여학생 +1.1)과 실험군 여학생(+0.9)은 다소 증가했다. 신장과 체중이 증가하는 성장기에 있는 실험군 남학생이 유지가 되었다는 점은 의미가 있으며, 남학생은 여학생에 비해 신체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
반면, 교육을 통해 진행된 영양 지식 점수는 실험군 남학생이 10.5% 증가에 비해 실험군 여학생은 17.4%로 크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나, 교육방식에 따라 효과 차이도 남녀가 다른 것으로 유추할 수 있다.
영양교육 전후 식습관 점수는 대조군이 73.3에서 74.2로 증가한 반면 실험군의 경우 74.0에서 77.0로 크게 증가해 식습관이 바람직한 방향으로 증가했다.
이번 연구의 또 하나의 의미 있는 결과는 운동프로그램의 꾸준한 참여가 신체적인 건강뿐만 아니라 자아존중감, 행복감 등 청소년들의 정신건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
학생들의 정신 건강에 중요한 지표인 자아존중감의 경우 약 18%, 행복지수 약 20% 이상 향상 등 학교에서의 운동프로그램의 꾸준한 참여가 신체적인 건강 증진뿐만 아니라 청소년들의 정신건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어 최근 학교 폭력 및 왕따 등의 사회문제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볼 수 있다.
연구팀은 청소년들에게 1년(1,2학기) 동안 운동프로그램과 영양교육이 포함된 통합 비만관리 프로그램인 모델스쿨을 실시하고 신체계측, 체력평가, 골성숙, 영양상태 및 심리상태를 조사했다.
모델스쿨 프로그램은 주 2-3회 아침과 방과후에 준비운동, 유산소운동, 저항성운동, 정리운동을 포함한 50분 운동프로그램을 총 40주간 진행했다. 또한, 한 학기 5회씩 총 10회에 걸쳐 올바른 식습관, 영양소의 기능과 역할, 올바른 영양성분표 분석을 통한 간식선택, 식생활 점검 등 영양교육 프로그램을 실시하며, 학사 일정에 맞추어 학교에서 적용 가능한 통합비만관리 모델을 마련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특히 자아가 강한 중학생들이 교육을 통해 건강에 대한 중요성을 스스로 깨닫고 지속적으로 운동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도록 자기주도적 동기부여가 중요하다는 점을 보여준다.
한국청소년건강재단의 박형재 이사장은 “이번 연구결과는 청소년들의 건강문제를 통합적이고 지속적인 관점에서 접근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라며 “의미 있는 결과들을 재단에서 운영하고 있는 청소년 건강 증진 프로그램인 ‘건강교실’에 적용함으로써 우리나라 청소년들의 건강하고 활기찬 생활에 효과적이며,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26 15:3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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