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대 성심병원이 20일부터 ‘핫라인’ 개통, 협력 병의원과 소통강화에 나섰다.
이번 조치는 한림대 성심병원이 개원 가와 유대관계를 돈독히 하면서 지역 내 3차 병원으로서 의뢰환자에 의료서비스를 신속하게 공급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핫라인이란 냉전시대에 미국과 소련(러시아)이 사고나 오해로 생길 우발적인 핵전쟁을 막기 위해 두 나라가 함께 개설한 비상용 직통전화를 말한다.
한림대학교성심병원(병원장 정기석)에 따르면 핫라인은 협력 병·의원 의사와 개원의가 응급환자를 의뢰할 때 직접 휴대폰으로 환자 상태를 제대로 알려 적절한 치료를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도입됐다.
핫라인은 진료의뢰센터 또는 응급센터 담당 교수와 개원의가 직접 통화함으로써 혹시 발생할 수 있는 의사소통의 지연과 절차를 줄일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환자에게도 응급실에서 해야 하는 별도의 행정적인 절차에서 벗어나 빠른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장점이 생기게 됐다.
종전에는 진료의뢰센터 또는 응급센터 근무자를 통해 환자를 의뢰하거나 도움을 요청해와 혼선이 있어왔다.
개원 가에서 의학적인 정보가 필요할 때 핫라인을 통해 도움을 요청하면 의료진이 질환에 대한 최신지견을 제공, 1, 2차 의료기관에서 보다 질 높은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돕는다.
한림대 성심병원은 의뢰환자가 응급상황이 많은 만큼 응급의학과 안희철 교수와 심근경색, 불안정성 협심증 등의 치료를 담당하는 심장혈관내과 박우정 교수, 기타 내과계 질환을 책임질 신장내과 김성균 교수, 간소화기계 치료는 물론 중증외상 치료까지 담당할 외과 조지웅 교수 등 4대 핫라인으로 구성, 운영을 시작했다.
이들 4명의 교수는 의뢰환자에 대한 책임 진료는 물론 치료 내용과 정보를 의뢰 병·의원에 전달해 환자가 퇴원 후에도 1·2차 병원에서 지속적으로 자신의 건강의 관리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협력 병·의원과 개원의가 궁금해 하는 의학적인 정보와 지식을 제공, 지역 내 3차 병원으로서의 역할을 다할 계획이다.
또 한림대성심병원은 협력 병·의원, 지역 내 개원의와 소통을 강화를 위해 협력병원의 업무를 전담할 간호사 1명을 진료의뢰센터 내에 추가 배치했으며 의료진 휴대폰의 번호와 핫라인 운영내용을 담은 홍보물을 제작해 350여 곳 병·의원과 경기 남부 일대의 개원 가에 배포,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정기석 한림대학교성심병원장은 “그동안 협력 병·의원에서 의뢰한 환자에 대한 업무를 진료의뢰센터에서 담당해왔지만 소통의 어려움이 있었던 게 사실이다. 이에 의료진이 직접 1, 2차 의료기관 의사들과 실시간으로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 핫라인을 도입하게 됐다”며 “시작은 4개 라인에 불과하지만 점차 진료 과와 참여 의료진의 수를 늘려 핫라인을 활성화함으로써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5-03 17: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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